양적완화 축소 논란‥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3-06-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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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하반기 최대 이슈는 미국의 출구전략입니다.

이번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 수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계감 속에 움지고 있는데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이슈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기 부양을 외치며 시행해온 양적완화 규모가 연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 탓입니다.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된다면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자산들의 가파른 하락세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연준의 정책 수정 우려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몇몇 의원들이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의회 증언을 통해 버냉키 연준 의장도 "몇 번의 회의 후에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미국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등락을 보인 거래일이 여섯 번에 달합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팔자세도 가파릅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7월 최저치인 1.38%에서 최근 2.2%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본 증시 역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도 일정부분 기인하지만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연동해서도 엔화 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연일 급등락장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신흥국들의 통화도 단기간에 급격이 절하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양적완화 종료 이후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렌 허버드,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
"시장은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현 시점과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무엇이 달라질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이러한 공포감을 조금이나마 누그러 들게 할 수 있는 것은 다음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다음 주 예정된 회의에서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킬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만큼 일단은 양적완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공포감을 낮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이후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시기를 올해 말이라고 베팅하고, 선제적인 대응조치에 나서 자산 대이동이 시작됐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추세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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