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6월 FOMC 시장안정 지원"

입력 2013-06-17 08:17   수정 2013-06-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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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화요일에서 수요일 양일간 걸쳐 FOMC가 열리는 상당히 중요한 주간이다 보니 전세계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이 폭풍전야 같은 주말을 보내고 있다. 수요일 미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FOMC 성명서 발표가 있고 2시 30분에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이 있다. 우리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3시에 성명서가 나오고 3시 반에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다. 목요일의 경우 언론사 국제부나 증권사 리서치팀은 밤을 샐 것을 각오해야 한다.

여러 가지 월가 금융사들의 분석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과 가장 교감이 깊고 친시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예상부터 보자. 이번 6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결론을 내놓았다. 그 근거는 객관적인 자료, 즉 경제지표를 참고로 했을 때 연준이 지난 5월이나 3월, 그 전 다른 FOMC와도 다른 입장을 나타낼 근거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경제지표가 특별히 좋아지거나 개선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5월 FOMC 이후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에 따라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고 채권금리, 모기지 금리도 급등했기 때문에 이것이 과민성 반응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다시 정상화된다, 연준이 이러기 위해서 안정제를 투여하고 있다. 그 근거로 자세히 봐야 하는 것이 2013년 GDP 성장전망과 인플레이션이다. 이것을 이번 월 FOMC에서 약간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진짜 하향했을 경우 이를 곧바로 연준 양적완화 조기종료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다음으로 도이치뱅크의 보고서를 보자. 연준 양적완화 축소를 받아들이는 시장의 다섯 가지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5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나오면 시장의 반응이 5단계로 나온다. 처음에는 부정, 그 다음은 분노, 자학, 우울, 수긍이 그것이다. 시장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1단계, 부정부터 살펴보자. QE1, QE2때도 그랬듯 종료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에 시장의 반응은 굉장히 격정적이었다. 그리고 감정적이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의존성과 존재감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분노다. 연준의 주장은 완성토가 높은 차원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하더라도 시장이 받아들일 때는 모든 경제지표가 다 완벽하게 좋은 상황일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중 한두 가지 부진한 것을 꼬투리잡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다.

3단계, 다음 시장의 온갖 위험자산, 투자자산을 모두 던져버리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자학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3단계다. 지금 현재 시장의 반응이 3단계까지 와 있다. 1, 2단계를 추월하고 3단계로 와있다. 연준 양적완화 상실감이 현실에 적용되는 시기라고 한다. 4단계, 우울 반응이다. 어떤 경제지표나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심리, 의욕이 저하된 상태다. 5단계는 수긍이다. 비로소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받아들이면서 자생력을 갖추고 홀로 서기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3단계를 다시 한 번 보자. 원래 1, 2, 3, 4, 5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부정과 분노를 스킵하고 3단계, 자학에 벌써 시장이 와 있다. 이를 연애관계에 입각해 설명하자면 이별 초기에 자학으로 나갔을 경우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일단 지금 현재 시장의 반응은 누가 봐도 급진적인 것이기 때문에 점차 안정을 되찾는 것이 수순이다.

일본경제, 일본 국채금리, 일본증시가 불안정한데 여기에 따라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도 일본증시, 일본경제에 대해 자세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일본 정치의 진검승부는 다음 달에 있을 참의원선거다. 이를 앞두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도의원 선거가 오는 23일 일요일에 예정되어 있다. 일주일 남은 상태다. 여기에 따라 공식 선거전이 어제 일요일 개막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정치 무관심이 훨씬 심하다. 특히 지자체 선거는 후보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해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보통 유세장에서 연설을 해도 노인 몇 사람이 앉아있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반응이 다르다. 여기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 우리말로 원내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아베노믹스가 지금 막 시동이 걸리려는 찰나에 있는데 초기에 불안정하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아베노믹스가 완전히 성공하려면 자민당이 확실한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되는데 그 예비 단계로 이번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입승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외쳤다.

지금 일본증시와 국채금리가 아베노믹스 초기 단계에서 파열음이 나오는 것은 아베 총리 입장에서 정치적인 호재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래야 사람들이 일본경제의 20년 침체가 요즘 들어 꿈틀거리면서 살아나려고 하는데 이러다가 3일 천하로 끝날 것이 불안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을 더 밀어주려고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최근 시장 불안정을 아베는 즐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을 보자. 지난주 일본 금융정책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는 이 정도로 흔들릴 일본중앙은행이 아니고 아베노믹스가 아니라고 넘어갔다. 이 역시 선거를 앞두고 초심을 자민당쪽으로 이끄는데 나쁘지 않은 초석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할수록 자민당 지지율은 올라갈 수 있다. 7월 참의원 선거 있을 때까지는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차원에서 자민당이 일본시장의 불안을 적당히 이용하면서 대책도 있다고 희망도 줄 가능성이 크다. 달러대비 엔화환율도 94엔 초반대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공포지수와 함께 연동해서 보자. 공포지수는 미국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헤지하는 파생상품인데 오히려 달러엔환율과 민감도가 크다. 그런 차원에서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해 국내 수출업종에 좋겠다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 엔고가 결국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국내증시 외국인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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