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입력 2013-06-18 08:12   수정 2013-06-18 08:1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데일리 이슈 리포트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미국 양적완화는 2008년 말 정책금리가 실질적으로 제로 수준에 이른데다가 단기대출 중심의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들의 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금융기관 보유자산의 유동화를 통한 중장기적인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지원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미국 FRB가 국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매입해 시장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총 수요를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완화 정책은 돈을 무한대로 풀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발언을 한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전세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직후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발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로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과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올해 초까지 1%대를 유지했지만 2월 한때 2%대로 상승하다가 이후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4월 하순부터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에는 2.12%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리상승은 미국 국채 가격을 하락시켜 투자자의 손실을 발생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신흥국의 주가, 통화 및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키는 영향을 주고 있다. 브라질, 인도, 필리핀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3~4% 절하되고 있고 신흥국 주식시장은 모든 나라에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채권시장의 경우에도 신흥국의 가산금리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선진국으로부터 유입되었던 투자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는 것이고 이 때문에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국채의 주요 투자자인 일본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나라들이다. 보유 통화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까지 미국 국채의 보유 비중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따라서 국채 가치의 하락에 대비해 외환보유고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구전략 추진에 따라 시장 자금의 공급이 줄어들 경우 금리가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인해 일본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반적인 변동성이 증가한 것에 대해 미국 연준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정례회의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달 출구전략에 대한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계적으로 출구전략 추진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출구전략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단기적으로도 양적완화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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