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 외환시장 안정의 선행 조건"

입력 2013-06-24 11:22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지난주 목요일 새벽 FOMC가 끝났다. 성명서도 매파적으로 변했지만 특히 기자회견 과정에서 버냉키 의장이 연내에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가고 내년 6월 정도에는 중단된다고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 버냉키발 충격 중 가장 큰 것은 이제 연준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준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어떤 큰 정책의 변화를 앞두고는 사전에 시장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난 5월 22일 의회 증언과도 상당히 상반된 것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은 QE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5, 6월이 힘든 장이었지만 이번에 그렇게 됐다. 지난주 전반적인 버냉키 쇼크 이후 정석대로 갔다. S&P500지수의 일간 차트를 보자. 작년 11월 중순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고 나서 처음으로 공화당 의원,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우상향 채널이 나왔다.

이를 잠시 오버슈팅하면서 벗어났던 것은 결국 무리였고 그 이후에도 두어 차례 우상향 채널의 하단, 추세선이 지지 역할을 하는가 했지만 버냉키 쇼크로 물고 내려왔고 60일선도 뚫고 내려왔다.

S&P500만 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아직은 이 선 위에 있었다. 버냉키 쇼크가 아니라고 해도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미국이라면 이 정도의 조정은 사실상 누구나 예상될 만한 시점과 그동안의 상승 페이스였다. 그렇다면 이머징 증시와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타격이 크지만 미국은 이것이 건강한 조정으로 끝날 것인가가 관건이다. 연준이 매달 850억 달러씩 돈을 찍어 국채를 사주기로 했던 약속, 그 든든한 배경이 사라지니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금리가 급하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멕시코,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 이머징 통화들에 비해 우리 원화는 지난주 결국 연중 고점도 돌파했다. 그런 정도의 상황은 불가피하다. 난기류를 통과하며 출렁거리는 상황이라고 지난주의 상황을 비유할 수 있겠다.

이제 중국의 인민은행과 중국 지도부에서 중국 은행권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중지하라는 측면에서의 단기 자금 경색을 가져온다거나 그리스의 위기 요인을 언론에서 부각시키면서 IMF가 구제금융을 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히려 지금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의도되거나 의도되지 않았던 악재, 삼각파동에 비하면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금리라는 제일 앞에 선 항공모함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크게 유턴을 하다 보면 그 주변에 생기는 물살은 대단하다. 이미 버냉키 이후로 추세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이번 주는 숨 돌리는 주간으로 보면서 해외발 시황에서 악재성 보도가 커지는지, 시장이 힘을 추스릴 만한 호재성 요인으로 부각시키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 당국 측면에서도 시장 안정을 위해 나서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외환시장이나 스와프 시장에서 지난주 후반 당국의 개입도 감지됐다. 그만큼 당국은 속도조절을 확실히 하면서 가겠다는 것이다.

달러원 주간 차트의 우하향하는 선을 고점끼리 제대로 연결하면 물고 올라온 상황이다. 주간 일목균형표에서 구름대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고 결국 이 상황이다. 이머징 통화들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달러엔환율은 94엔까지의 조정 이후 다시 100엔, 103엔이라는 지난번에 막혔던 레벨을 돌파하느냐가 궁금해진다.

달러엔환율이 1엔 정도 오르는 상황에서 10원 못 미치는 정도의 환율 상승은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당국이 막을 정도는 아니다. 바깥 다른 통화들의 달러대비 약세 속도에 비해 우리가 오버해서 간다면 문제가 된다.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되어 주식이 안정된다기 보다 주식이 안정되어야 환율이 안정된다고 본다.

올해까지 누적으로 외국인들이 10조까지 팔았다. 외국인들의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잦아들어야 한다. 우리 경상수지만 보면 환율은 당연히 떨어져야 한다. 원화가 강세로 가야 하지만 단기적인 수급에 있어서는 자본시장, 증시와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굉장히 중요하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팔자가 사자로 돌아서줘야만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그것을 보고 증시가 한숨 돌린다는 의견은 선후가 바뀐 것으로 본다.

결국 글로벌화된 시장에서 우리만 원화가 안정세를 보인다거나 채권시장이나 증시가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남들 가는 것보다 충격을 덜 받고 잘 갈 때 조금 더 달려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다. 글로벌 시장과 발을 맞춘다고 본다면 지금은 미시와 거시 중 거시에 대한 촉을 세워야 될 때다.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베타, PER을 따질 때가 아니다. 지난 4년 반 이상 끌고 왔던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라는 것이 완전히 돌아서는 시점이라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지금은 해외변수, 글로벌 시황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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