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협 '4.0시대' 연다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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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정상회담은 두 나라 경제협력의 미래를 알리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중 사절단이 사상 최대로 꾸려진 점도 경제성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수교 21주년을 맞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은 경제협력 역사를 다시쓰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전라도 나주지역에 1조원 규모의 산업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우리 정부나 기업들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진출하던 것과 달리 양국간 쌍방향 투자의 시대가 새롭게 열린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 71명의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합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때(36명)보다 2배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경제 분야 주요 의제는 단연 `한중 FTA`. 하지만, 5차 협상까지 민감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입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한중 FTA` 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국일 정도로 상대국 시장 확대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특히 두 나라가 경제성장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FTA 체결은 피할 수 없는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실질 GDP는 5년뒤 0.32%~0.44%, 10년뒤 1.17%~1.45%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중 경제협력이 당근만 있는 게 아니라 채찍도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정만기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기반실장
"산업혁명, 교역품목 증가 효과가 있다. 그걸 바탕으로 중국이 전통적인 주력품목뿐 아니라 최근 첨단업종까지 경쟁력과 기술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품목이 늘고 있다. 이를 대비하는 동시에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기자 클로징>
"`경열정랭(經熱政冷)`. 한-중 두나라는 `경제는 뜨겁게 정치는 차가운`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FTA가 체결되면 양국 경제협력 모델은 가공할만한 힘을 보여줄 것이 분명합니다"

나아가 이번 정상회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는 만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돈독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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