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다른 요인보다 실적에 집중해야"

입력 2013-06-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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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주가가 많이 빠졌고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는 바람에 예상보다 좋지 않은 6월을 보냈다. 이 점이 7월 낙관론의 제일 큰 핵심이다. 추세 상승으로의 전환을 가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그 이유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나 중국의 성장성 문제, 중국 금융시장의 리스크와 같은 6월에 있었던 여러 악재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추세 상승보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점이 빨리 오는 바람에 그에 따른 안도랠리 정도가 7월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국문제는 며칠 사이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경제지표와 관련해 계속적인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이 좋게 나오지 못할 경우 7월 주식시장의 상단을 막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조달비용이 오르는 것은 여러 가지로 투자자에게 부담을 준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 증시는 여전히 상당 부분 레버리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달비용의 증가가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 리보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문제는 괜찮다.

왜냐하면 리보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미국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좋아지고 그것이 유동성 흡수정책이나 유동성 공급의 축소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상호 상충되는 관계가 있는 것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펀더멘탈, 유동성 등인데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면 유동성을 줄이는 악재들이 한편 성장성이 좋은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쇄될 수 있다. 유동성 효과가 우선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7월 장도 그런 부분들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시간에 걸쳐서는 금리가 오르면서 동반해서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반면 그보다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유동성을 축소하거나 공급하는 것을 줄일 상황이 되어 있는데 여타 지역들이 문제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좋게 되는 상황이 이어질 때까지는 불균형적인 상황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도 양쪽의 영향을 받는 구도가 될 것이다.

7월에는 나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을 나눠서 살펴보면 외국인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또는 증시로 배분하는 부분이 급격히 좋아지는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려 수면 아래로 내려간 문제 중 하나가 뱅가드 펀드의 헤지 문제다. 그것은 거의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

상반기 중 외국인 수급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이머징 마켓으로부터 돈이 빠져나가는 현상에 일본의 엔화 절하 때문에 나타났던 주가상승 문제 등으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면 이제는 뱅가드 문제도 해소되고 전체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에 비해 한국의 배분 정도가 굉장히 나빴던 것에서 조금은 회복될 수 있다. 국내 상황을 보면 연금이 움직이고 있다. 1조 원 정도를 추가적으로 투입한다는 뉴스도 있었다. 1조 원은 크지 않은 규모일 수도 있다. 결국 대형주 중심의 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10조 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굉장히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최근 실망했던 것은 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S4의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더 그렇다. 마치 애플 아이폰5가 나온 이후의 현상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급격히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모바일은 당초 기대보다 못하더라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황은 바닥을 찍고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10조 원 정도는 달성할 것이고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정도다.

그 이후 더 중요한 것은 3, 4분기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애플과 다르게 이미 중저가폰으로도 50%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장의 성장이 이미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하는 선진국보다 이머징 마켓과 같이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이익은 계속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 상황은 아직도 불투명하고 중국의 경기도 불투명하다. 단기랠리가 나타났다가 다시 조정을 받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테크 전반의 부품이다. 삼성전자만 놓고 봤을 때 갤럭시S4가 팔리느냐, 팔리지 않느냐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 저변에 깔려 있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0%대에 불과하다. 이것이 계속 오르는 한 테크의 부품은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독특하게 보고 있는 것은 제약 관련된 부분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약도 잘 사먹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려감이 생겼고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문제는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이머징 마켓일수록 더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출에 중점을 가지고 가는 대표적인 제약업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 투자자들은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기다. 오히려 좋아 보이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자다. 유동성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수급적인 요소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이 좋은 종목을 저가에 매수해 보유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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