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中期적으로 상승여력 충분"

입력 2013-07-01 10:09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주 이 시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말 동안 기분 좋은 이야기도 많이 전해졌고 특히 월가와 해외시장의 분위기가 상당히 안정되고 있다. 그만큼 극단적으로 많이 내려간 것은 극단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

사람의 성향도 당연히 그렇다. 냉동실에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동시에 넣으면 뜨거운 물이 먼저 언다. 그만큼 어느 한 쪽으로 성향이 치우친 것은 반대방향으로 가려는 반작용도 크다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여기에 대한 신화통신과 중국 내부의 현실적인 반응을 보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상당히 뜨거웠다. 신화통신 1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과 방문지 등이 쭉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일정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 청화대 연설이 화제가 됐는데 중국 현지의 그런 반응을 이야기한 것이다. 중국 속담을 인용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외국인이 만약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잘 살아보세, 새마을 운동 등을 이야기했다면 우리도 상당히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의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여성경호원과 의전 인력을 특별 배치해 배려했다. 미국방문에서도 그랬다. 그 어떤 선진국 정상에 비유할 수 없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다. 세계지도에서 보면 대한민국 영토의 크기는 참 보잘것없다. 지금 같은 상황은 중국에서 우리가 미국에 뒤질세라 영전과 환대를 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우리나라를 놓고 기분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주 마감 내용을 보자. 여기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일단 연준 출구전략 공포에 따라 잃어버린 낙폭의 절반 정도는 만회했다. 대신 지난주 후반 기관 투자자들의 월말, 분기말, 반기말 윈도 드레싱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던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주 일정을 보면 미국은 목요일 독립기념일로 휴장이고 같은 날 유럽에서는 ECB 통화정책회의, 금요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 2명의 연준 임원이 각각 연설을 했는데 한 명은 양적완화 축소는 당장 9월이라고 했고 또 한 명은 내년까지는 연준이 출구전략에 손도 못 댈 것이라며 엇갈린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주 초반 변동성 장세를 미리 예고한 것이다.

포 우드 캐피탈 파트너즈의 전문가 의견을 보면 최근 경제지표들의 엇갈린 방향성과 연준 임원들의 견해 차이로 인해 투심은 공포와 저가매수 사이를 오갔다며 지난주 증시에 대해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지난주 초반에는 공포심리가 지배를 했고 주 후반에는 저가매수가 시장을 주도한 만큼 1대1 무승부로 현재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는 안갯 속 증시에서 출발하게 됐다.

얼마나 어떻게 주초와 주말이 달라졌는지 오펜하이머 자산관리의 일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자. 그때도 다른 생각은 없고 그냥 매도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불과 5일 전, 6월 26일의 보고서다. 현재의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자. 단스케뱅크 리서치에서 내놓은 보고서 제목은 드디어 찾아온 되돌림의 시기다. 지난 FOMC 후폭풍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미국도, 유럽도 아닌 이머징 마켓이었다. S&P500 지수나 유로 스탁스 지수보다 괜히 더 많이 내려간 아시아와 이머징 증시다.

또 주의할 사실은 중국의 스트레스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FOMC 성명서 발표하는 날 하필이면 역사적 최고치까지 급등했던 중국은행 간 오버나이트 금리가 급하게 올라간 만큼 급하게 떨어지면서 안정화 추세를 형성했다. 역시 일시적인 증상이었다는 의미다. 이번 주 주요 일정에 대해 단스케뱅크 리서치는 ECB를 이야기한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출구전략은 아직까지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우리는 꺼낼 카드가 더 있다, 지금은 일단 손을 자유롭게 놔두고 싶다며 구두개입 정도는 최소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독립기념일로 목요일에 휴장하고 바로 그 다음 날 고용지표가 현지시간으로 아침에 나온다. 이번에 전월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소프트패치, 하향 안정화 추세가 계속 연착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 목표치를 달성할 시간은 한 달 줄었다. 그런데 실업률에 변동이 없을 경우 결과적으로 시각적, 시차적으로 양적완화 축소, 지연 효과는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를 통해 고용보고서를 자세히 보자. 이번 주 장세에 대해 전약후강을 예상한다. 주 초반에는 약간 숨 고르기로 갔다가 주 후반에 고용지표를 미리 반영하면서 ISM 제조업지수와 ADP를 보자마자 먼저 한 발 앞서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공포가 겨우 진정된 상황에서 이번 주 고용보고서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언급이다.

70명의 경제학자를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를 보자. 6월 비농업 고용은 17만 5000건에 이어 이번 달에는 16만 5000건 증가를 예상하고 약간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실업률은 전월 7.6% 대비 0.1%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의 증가폭은 감소하는데 실업률은 내려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일단 실업률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놓고 실제 결과는 여기에 실망시키기를, 미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준 양적완화 지속이라는 시장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상황이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를 보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전 회장이며 브릭스라는 단어를 창시한 짐 오닐은 이머징 마켓이 연준에 달렸다는 것은 오류라고 했다. 연준 출구전략 가능성만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 모두 엄청난 과민반응을 보여왔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이렇게까지 될 이유가 없다.

내부적 불안감과 외부 공격이 합세하면서 이런 것이 나타났다. 여러 이머징 국가 중 바로 대한민국이 중진국 함정을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였다. 특히 이머징 마켓 중 브라질과 터키는 한국을 배워라. 또 이번에 있었던 터뷸런스는 그냥 쭉 뻗은 신장로에 작은 돌 덩어리 하나를 놓고 간 정도다. 어느 날 그들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짐 오닐 회장의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을 보면 2번 정도 쌍봉을 기록하고 급격히 하락 추세다.

우리나라 시장 대응은 오늘도 KBW 은행지수로 보겠다. FOMC 이후 KBW 은행지수는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았다. 월가가 진짜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장사를 정리할 생각이라면 KBW 은행지수가 박스권을 이탈하자마자 급반등한 것을 굉장히 희망적으로 본다. 반등을 주자마자 정확하게 하루 만에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50포인트, 30포인트 두 번을 레벨업했다.

이번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의 반등은 처음 증권사 보고서에서 1800은 무조건 지지한다고 한 뒤 하루 만에 1800이 깨졌다. 그 뒤 조정은 상당 기간 오래갈 것이고 반등도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지 하루 만에 2번의 반등을 했다. 이를 통해 KBW 은행지수을 거의 종교 수준으로 믿게 됐는데 지난 금요일 0.63% 조정을 보였다. 아직 갭은 크다. 오늘 코스피 지수 지난 상승분을 지켜주기만 해도 신통하지만 KBW 은행지수로만 보면 단기적인 숨 고르기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로 봐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코스피가 오르면서 붙여야 할 폭이 크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일단 상승률 자체는 반갑고 미국증시와 디커플링으로 오랜만에 상승 마감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54선 밑에 있다는 것은 아직 외국인 투심은 코스피 현재 지수대 대비 우리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장 우리증시 상승분을 후반영한 것도 셈에 넣어야 한다. 이번 주 윈도우드레싱 이후 처음 맞는 거래일인 만큼 주의해서 하루를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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