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엑소더스 시작되나

입력 2013-07-01 17:30   수정 2013-07-01 19:43

<앵커>
지금 중국 서부 내륙은 우리에게 과거 70년대 중동과 같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대형 투자 계획은 중국의 러브콜 때문만은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측면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무엇이 한국땅에서 우리 산업계를 떠나게 하고 있는지 시리즈로 진단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국내 경쟁력 약화의 전반적인 요인을 유은길 기자가 살펴드립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외면하고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데 기업 내부의 생산성은 약화되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정책은 엇박자 그리고 정치권은 경제민주화 이름 아래 과도한 규제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동차산업을 사례로 보면, 현재 8년 연속 세계 자동차생산 5위라는 성과로 글로벌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내에서는 5가지 위험 요인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국내 자동차산업에는 5대 리스크가 있습니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가계부채 확대, 자동차 판매 구성의 악화, 수입차 확대, 원고-엔저 등입니다.”

한마디로 자동차를 새로 살 인구와 여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경쟁사인 수입차 가격은 싸지고 있는데, 반대로 국산차는 비싸지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는 노조의 협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단체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통상임금과 정년 연장에 대한 노사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달 세 번의 파업을 했고 한국GM은 오는 4일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대기아차 역시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노동 생산성 저하로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인 HPV가 베이징 공장의 경우 18.8인 것을 비롯해 미국 포드는 20.6 일본 혼다는 26.9인데 반해 현대차 울산공장은 30.5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정치권은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일감몰아주기 방지법과 프랜차이즈법 등 각종 규제 강화로 산업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외시장의 러브콜 속에 국내 기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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