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통신요금 프로모션‥소비자는 혼란

입력 2013-07-01 21:37   수정 2013-07-01 22:16

◇ 매력적인 `2배 데이터`..가입하고 싶은데 예전 프로모션 요금제가 `발목`

◇ `2배 데이터`, 요금제 아닌 `이벤트`성..프로모션 종료시(11월) 데이터 다시 `절반`


이동통신사가 단기 성과에 치우친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T가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려주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올 10월까지 4개월 동안만 진행키로 하면서 기존 프로모션 요금 고객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4월로 가입 종료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 온 KT 가입자 A씨는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2배`가 가능한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고객센터와 상담을 했지만 "종료된 프로모션 상품을 변경하면 다시 기존 요금제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에 변경을 포기했습니다.

A씨가 사용하는 요금제는 한 달 기본요금이 65000원. 6G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고, 이후에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지만 속도가 최대 400Kbps로 제한됩니다.

LTE 최대속도인 75Mbps의 19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속도입니다.

기본요금은 6만7천원으로 비슷하면서도 기본 제공량 5G의 2배인 10G의 데이터를 최대 75Mbps 속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무한 67` 요금제에 가입하고 싶지만 `무제한`이 아닌 만큼 소비자로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특히 `2배 데이터`를 쓰고 싶어 요금제를 바꿨다가는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11월1일부터는 다시 기존 제공량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비싼 요금으로 갈아타야 할 것이란 걱정도 작용했습니다.


KT가 선보인 `2배 페스티벌`은 정식 요금제가 아니라 기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이벤트처럼 `덤`을 주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A씨는 "새로 나오는 요금제가 교묘하게 기존 요금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줄이는 형태여서 따져보기 복잡하고,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프로모션 체계로 한시 판매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이 나와도 선뜻 이용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경쟁사들이 LTE-A를 상용화하는 시점에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데이터 2배`를 더한 대용량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를 건 KT.

4달 후면 `도루묵`이 될 혜택을 매력적으로 포장해 소비자 혼란만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이 출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단기 고객 유치에만 치우쳐 `반짝`하고 사라지는 요금제가 늘어나면 소비자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이통사들이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고 요금제를 속전속결로 선보이기 보다는 소비자 편익과 혜택을 장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요금제 개발에 노력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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