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적악화 '5중고'

입력 2013-07-03 11:25  

<앵커>

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이 대내외적인 악조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에 일본노선 부진까지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한항공.

2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2분기도 적자입니다. 여기에 유가문제, 환율문제, 일본 노선도 아직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내외 악재는 크게 다섯가지입니다.

먼저 유가상승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주요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국제유가는 4월 저점을 찍은 이후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유류할증료가 한 달 뒤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항공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입니다.

알짜노선으로 불리던 일본 여객노선의 부진도 실적악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든데다 저가항공사들의 일본노선 취항이 잇따르면서 성수기 80%가 넘던 탑승률이 최근 6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부담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어느덧 1130원대.

항공업종 특성상 항공기 리스료 등 금융부채가 많기 때문에 환율이 소폭 상승해도 막대한 외화평가손이 발생합니다.

성수기를 앞두고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점 역시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8월1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인적분할로 7월30일부터 9월15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데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시점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입니다.

성수기 효과로 인한 주가 상승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노사관계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대한항공이 파견노동자 사용을 항공기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것이 발단입니다.

효율적인 인력 공급을 건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대기업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앞장서 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의 행태에 크게 반발하며 노사간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한항공.

5중고에 시달리며 좀처럼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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