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投心보며 장세 판단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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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09:56   수정 2013-07-03 11:27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다우지수는 기분 좋게 플러스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장 중간에 갑자기 낙폭이 커지고 있는 구간이 있다.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 현재 이집트 정정불안이 심각하다.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고 있고 군사 쿠데타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지로 휴일도 앞두고 있으며 금요일 고용지표도 있다 보니 갑작스러운 차익실현과 현금확보 분위기가 주도를 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이슈들이 오늘 미 증시 변동성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월가 한 트레이더가 어디인가에서 전화를 받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미 증시 상승 출발은 했지만 결국 장중 하락 반전했다가 회복되지 못한 채 마이너스로 장을 마감했다.

그 이후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집트 정권퇴진 시위가 월가에 몰고 온 중동불안이라는 악재에 목요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일찌감치 포지션을 정리하고 현금화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 다음으로 독립기념일에 쉬고 오자마자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있다. 여기서 연준의 하반기 양적완화 의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도 오늘 변동성 장세의 원인이 됐다.

미 증시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고 그밖의 이슈로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가 오늘 연설을 통해 연준 양적완화는 실업률이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연장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 대해 시장은 연준 임원들의 여러 불협화음 중 하나라는 짜증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리고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나왔는데 2007년 12월래 최고였다.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GM, 포드, 일본차가 주인공이니 우리나라 차들은 조연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굳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

시장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을 2편 보자. 이집트 정정불안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집트가 비록 산유국은 아니지만 중동산 원유는 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와야 한다. 그만큼 장 후반 미 증시 하락은 이집트 사태 심화 가능성에 반응한 위험자산 축소 현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 오늘 미 증시 전강후약은 단타 거래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즉 오전에 샀다가 오후에 팔아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패턴이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목요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수요일장은 일부 조기종료되는 것 또한 월가의 주식처분, 현금확보 분위기에 일조했다.

연준이 바젤3에 대해 표결을 했는데 7대 0으로 만장일치 가결이 됐다. 오늘 연준 임원들이 자기자본비율 7%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바젤3 협약의 미국도입에 대해 표결을 했는데 7대 0으로 만장일치 가결시켰다. 이로써 약 100여 개 미 금융기관은 2019년까지 45억 달러를 채워놓아야 된다는 분석이다.

바젤3는 은행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규제를 제한하는 규정도 담고 있는데 리스크가 있는 투자자산에 대해 증거금을 현재 2%대에서 7%대로 올려야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 정도 자기자본은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표현했다시피 충분히 쿠션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에서 나오는 컨센서스에 따라 미 금융주는 상승으로 화답했다.

5월 공장주문이 미 상무부에서 발표됐다. 이는 5월 결과이기도 하고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이미 어떻게 됐는지 방향성을 알려줬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보자.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고 하는 지표 중 공장주문은 마이너급이다. 그 결과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 2%를 약간 상회한 2.1% 증가를 기록했다.

가격 비중이 높은 운송장비를 제외한 공장주문이 0.6% 증가를 기록했다. 그래도 전월 0.2% 증가에 비해 양호한 결과다. 내구재 수요도 3.7% 늘어났다는 것 역시 긍정적인 결과다. 하지만 재고가 문제다. 0.1% 소폭 오른 것은 어제 ISM 제조업지수와 마찬가지로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정리한 자동차 관련 지표를 보자. 미국 자동차 판매 6월 결과는 2007년 12월래 최고였다. 형태별로 보면 7월 소형차가 16.1% 늘어났고 럭셔리카가 10.1% 증가했다. 원래 아주 비싼 차들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대신 대형차가 12.1% 마이너스로 줄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반겼던 사실은 대부분 미국 서민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와 관련이 깊은 픽업트럭이 17.8% 늘어나 체감경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힌트가 있었다.

우리나라 관련 내용을 찾기 위해 탑20을 보면 대부분 일본차인 닛산, 혼다, 도요타가 치고 올라갔고 우리나라 현대 엘란트라와 소나타가 체면 유지는 했다는 차원에서 10위권 주변에 올라가 있다. 메이커별로 보니 생각보다 실망스럽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6만 5007대의 차를 판매해 1.9%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5만 536대를 판매했지만 -1.5%를 기록하면서 미국 자동차 판매량 증가분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드러냈다. 어제 자동차 매도세를 보면서 억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미리 알았을 리 없다. 이런 추세에 대해 미국 현지에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 등이 더 잘 알 것이다.

또 어제 억울한 매를 맞은 종목은 SK하이닉스다. 대량 매도세를 맞을 만큼 실적이 그렇게 안 좋을 것인지 월가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인 투자의견을 톰슨 로이터를 통해 보자. 매수가 15, 시장 수익률 상회가 26, 보유가 3, 매도 의견은 단 하나다. 이는 과장된 반응이었으며 월가 현지의 컨센서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 개장을 47분여 앞둔 상황에서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니 우리도 조정을 받겠다는 단순한 분석보다 KBW 은행지수를 보자. 오랜만에 일본과의 롱숏이 걱정되는 날이다. 수치상으로는 바젤3 도입에도 불구하고 0.55% 상승했으니 그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더 호재라고 봤다.

지난 FOMC 후폭풍에서도 KBW 은행지수는 잘 견뎠다. 디레버리징을 하려면 월가 금융사들이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뺐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KBW 은행지수가 저점 대비 반등한지 하루 만에 50포인트, 30포인트 2번을 올라갔다.

그런데 그 이후 상승분이 우리나라로 와줬으면 좋겠는데 또 한번 일본증시가 치고 올라갔다. 안 좋은 시나리오로는 우리나라 증시 일주일 동안 많이 올랐으니 그동안 상승분을 팔아 일본주식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리고 달러대비 엔화환율도 100엔대에 다시 한 번 근접한 상황이다. 우리는 미 증시 조정을 받았으니 우리도 빼겠다는 투심보다 닛케이 지수에 얼마나 외국인들이 몰리는지를 보면서 오늘 장을 판단하는 것이 좋다.

그런 차원에서 MSCI 한국지수도 대동소이하다. 미 증시보다 하락폭이 커 1.47% 마이너스다. 빨리 54, 56선을 회복하면 코스피 1900 위로 바라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53에 걸쳐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 가지로 외국인 투심에 대해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그 힌트나 강도는 닛케이 지수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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