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대형주 중심 분할매수 및 보유비중 확대"

입력 2013-07-10 11:15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시작된 것은 지난 5월 하순부터다. 그때부터 시장은 세 단계에 걸쳐 지금에 이르렀다. 1단계는 5월 하순부터 6월 FOMC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이다. 코스피가 2000에서 1900선으로 내려왔던 시기이고 이때의 주요 이유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다시 말해 미국 연준이 국채나 MBS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실망하면서 1900포인트선에 대한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식보다 채권이 더 많이 떨어졌고 채권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과도한 차익심리가 잔존하는 상태였다.

두 번째는 시장이 속락한 시기다. 1900선이 깨지고 주가가 1800 밑까지 치달은 시기로 버냉키가 FOMC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출구전략에 대한 발언을 했던 시기다. 이로 인해 각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가 아니고 오히려 정책금리를 올려가는 타이트닝을 하는 과정이 아니냐는 쪽으로 공포심리가 나타났다. 이것이 전세계 위험자산을 더 떨어뜨리는 과정으로 전개됐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과거 출구전략 사례를 조사하니 출구전략의 후유증이 나타나면서 아세안에 금융위기가 온다거나 IT 버블이 온다거나 또 다른 금융위기를 가져온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1800선에 대한 위협이 있으면서 신흥국 자산 이탈에 대한 걱정, 중국 단기금리가 속등했던 부분이 같이 거론되면서 1800이 깨지고 PBR 1배가 위협을 받는 시기가 됐다. 그런 것으로 인해 시장이 굉장히 많이 흔들린 세 가지 단계로 구별해볼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어디인가. 이를 판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관찰해야 할 수단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 금리고 다른 하나는 신흥국 통화와 금리에 대한 관찰이다. 미국금리로는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다. 미국 출구전략이 양적완화 축소에 그치느냐, 아니면 기준금리를 올려가는 새로운 타이트닝으로 들어가느냐를 관찰하게끔 하는 배경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신흥국 금리와 통화는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되어 과거 금융위기처럼 새로운 위기를 탄생시킬 수 있는지, 그 도화선을 관찰할 수 있는 도구다.

한국시장은 1단계와 2단계의 중간쯤에 있다. 코스피로는 1850에서 1930이나 1950 정도, 라인을 주로 움직이는 형국에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미국금리는 10년 국채수익률 기준 2.5~2.8% 수준에서 진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금 더 오른다고 해도 3%를 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조금 올라간 미국금리에 대해 차츰 적응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 수익률과 기준금리 간 수익률 차이를 나타낸 차트를 보자. 2009년 이후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처음 시작한 시기다. 현재 미국금리는 2.6%로 평균 수준에 와 있는 상태고 이 정도 선이 미국금리가 당분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이라고 본다. 현재 미국금리의 상승은 상당히 도달해 있고 앞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많다.

버냉키의 출구전략도 상당히 완만한 속도일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2014년 중반까지 양적완화에 대한 매입 규모를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4000~8000억 달러 정도 추가로 연준이 자산매입을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됐던 작년 9월 이후부터 7000억 달러를 샀다. 앞으로 사야 할 4000~8000억 정도 규모가 있다면 이 부분도 기존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전체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을 만드는 데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장기금리와 유동성 문제를 고려할 때 두 번째로 언급한 신흥국 금리나 통화에 대한 기준도 크게 우려할 정도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공포심리의 근원이었던 미국금리가 진정되면서 신흥국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신흥국 시장에 변동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이 얼마나 달리 갈 수 있느냐다. 건전성 측면에서 아세안 국가의 외환이나 통화사정과 비교해 한국은 상당히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세안 신흥국과 달리 갈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우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세 단계에 걸쳐 주가가 떨어졌는데 지금은 첫 번째, 두 번째 단계의 중간 정도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하면 1850~1930선 정도에서 주로 움직이는 과정이 7월 당분간의 기간을 장악할 것이다.

짚어봐야 할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선진국에서 오는 것이라기 보다 신흥국 경제나 증시 측면에서 오는 것이다. 첫 번째로 아세안 통화나 금리가 더욱 불안정해져 외국인들의 자금이탈 심리가 강해지고 이것이 확산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중국이다.

중국경제 성장률에 대한 하향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중국경제가 경착륙 현상까지 갈 수 있느냐가 리스크 요소다. 이 두 부분을 짚어봐야 1800 이상에서 안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이 지어질 수 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해 생각해보면 시장을 크게 위협할 정도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세안 통화 및 금리는 두 가지로 고려하자. 하나는 변동성이고 또 하나는 건전성 측면에서 굉장히 급박한가다. 앞으로도 변동성이 심화되는 국면이 남아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흥국에 대한 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거 3년 동안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금리도 많이 떨어뜨리고 통화가치도 올려가는 과정이며 금액도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이것이 일정 부분 과도했던 채권에 대한 경계심리가 있으면서 채권을 매각하고 싶어하는 심리도 자리잡았다. 신흥국 시장의 채권매각 심리, 통화에서 일정 부분 나올 수 있을 만한 차익실현 심리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자산의 변동성은 있다.

다만 이런 것이 건전성에 대한 위협까지 가지면서 치명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일부 아세안 국가들의 외환사정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맞다. 다만 과거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었던 당시와 비교했을 때 그 정도 수치만큼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다. 조금 더 나쁜 요소들이 나와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는 개연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건전성을 급박하게 위협받을 수준은 아니다.

두 번째는 중국문제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인접한 한국으로서는 가장 답답하고 짐이 되는 요소다. 쉽사리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짧게 나오는 경제지표를 종합해서 보면 아직 중국경제가 나아질 수 있다는 증거물을 찾기 부족하다. 그러므로 조금 더 겪어야 한다.

다만 미국경제가 4분기부터는 보다 뚜렷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회복을 근거로 한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기 호조는 일정 부분 감안해야 한다. 현상은 아직 답답하지만 4분기 이후에 중국을 비롯한 한국경제가 미국의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미국금리가 진정됐고 이로 인해 시장의 가장 큰 불안정 요인은 소멸됐다. 하지만 신흥국에는 아직 자체적인 불안정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국면에서 한국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7월은 아직 변동성이 남아있는 국면이라고 봐야 하지만 지지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7월뿐만 아니라 3분기를 같이 본다. 시장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다만 4분기 이후 미국경기를 바탕으로 좋아지는 국면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7월은 짧은 단기 트레이딩 위주가 될 것이고 시장의 주도주도 특색 없이 번갈아가는 순환매 위주일 것이다. 그런 짧은 시장의 현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 4분기 이후 조금 더 나아지는 그림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랫선에 대한 지지력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수출주, 대형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분할 매수를 하면서 보유 비중을 올려가는 두 가지 전략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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