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레드2' 배역명 '한조배', "한국인 성씨만 모아" 폭소('레드2')

입력 2013-07-15 17:15   수정 2013-07-15 17:42

“‘한조배’라는 이름은, 사실...”

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 속 배역명인 ‘한조배’의 유래에 대해 밝혔다. 이병헌은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 언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세계 최고의 킬러이자 주인공 프랭크(브루스 윌리스)와 악연이 있는 한국인 ‘한조배’ 역할로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다. 그런데 ‘한조배’라는 이름은 한국 팬들로서는 다소 낯선 이름.
이에 대해 이병헌은 “한조배는 사실 시나리오 작가가 한국 사람들의 성만 모아서 지은 엉뚱한 이름”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좀 이상해서 바꿔달라고 해 볼까 하다가,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 같아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한조배’ 캐릭터의 비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레드2’의 딘 감독님이 처음 나와 미팅할 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을 재밌게 봤다더라. 거기의 ‘나쁜 놈’ 역할이 나쁜 놈인데 지금까지 봐 온 다른 캐릭터보다 독특하게 재밌는 부분이 많았다고 하셨다”며 “그렇게 뭔가 약간 색다른 나쁜 놈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병헌은 ‘레드2’의 한조배를 ‘놈놈놈’ 속 나쁜 놈이 현재를 사는 모습으로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했고, 감독의 허락이 떨어졌다고. 이병헌은 “만주벌판에서 말 타던 나쁜 놈이 이 시대에 자동차를 타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캐릭터 해석을 덧붙였다.
이병헌이 세계 최고의 킬러 한조배 역할로 열연하는 ‘레드2’는 18일 개봉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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