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학 빈소, '신의' 김희선과 이민호 두 주인공 등 배우들 조문

입력 2013-07-24 09:50   수정 2013-07-24 15:32


▲ 고인이 된 김종학PD. (사진 = 한경DB)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겪었던 드라마 `신의` 배우들이 고 김종학 빈소를 찾았다.

"두개의 녹화를 간신히 마치고 창백한 얼굴로 달려온 희선씨나 급히 비행기표를 구해 한밤중에 달려온 민호군이나 어두운 그림처럼 앉아있던 덕환군이나 울음부터 터뜨리던 세영양이나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아요"
다음은 고인과 20년 넘게 진한 우정을 쌓아왔던 드라마 작가 송지나씨의 글이다.

고인과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탄생시킨 송지나 드라마 작가는 24일 오전 공식사이트 `드라마다`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 작가는 이 글에서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분들이 옛날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던 `신의`의 연기자 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고 `신의`에 출연한 배우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은 사실을 전했다.

김종학 PD는 사망 직전까지 지난 해 방영된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때문에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신의`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받았을 충격에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졌다.

송 작가는 이 글에서 "희선씨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3년을 한결같이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은수.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그래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 감독님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 그러지 말아요"라고 배우 김희선을 걱정하며, `신의` 배우들이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고소를 한 상대가 김종학 PD가 아닌 제작사라고 설명했다.

송지나 작가는 "잘못을 한 이가 있다면 그 긴 세월을 함께 했으면서도 마지막 전화 한 통화 받지 못한 사람이지요. 그렇게 얄팍한 세월을 지녀온 사람이지요"며 "얼른 자야겠다. 그럼 이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고 잠이 깰 수 있을 거 같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종학 감독은 지난 23일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A4 4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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