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행장 “IBK 52돌, 단합된 힘 발휘해 위기 극복하자”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8-01 09:45   수정 2013-08-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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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은 창립 52주년을 맞아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IBK 고유의 단합된 힘과 스피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고 최고의 은행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 가속화, 비이자 수익 확대 등에 힘써야 할 때라고 역설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조준희 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조준희 행장은 기념사에서 “사람도 기업도 위기 때 그 실력이 드러난다”며, “과거와는 다른 생존의 위기 속에서도 IBK 고유의 ‘단합된 힘’과 ‘스피드’를 발휘해 ‘최고의 은행’, ‘초일류 은행’을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행장은 "창립 이후 IBK가 걸어온 길은 자랑스런 길이지만,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확신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며 "반세기동안 축적해 온 금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인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이름 없는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며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제성장은 멈추어 가고 있고 인구는 고령화를 넘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늘어날 대로 늘어난 가계부채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고, 더 이상의 투자도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 금리는 갈수록 낮아지고 소비는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준희 행장은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문화콘텐츠, IP금융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며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화, 시스템적인 관리 등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행장은 "HSBC 등 글로벌 유수은행들이 한국 소매금융에서 철수할 만큼 성장이 정체된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을 들며 "이제 세계로 나가지 않고는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과감하게 현지인과 현지 기업 속으로 뛰어들어 IBK의 금융역량을 십분 발휘해 금융 한류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5대양 6대주 진출전략도 꾸준히 추진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시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 행장은 “중소기업은 IBK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국가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우량 중소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은 하루빨리 경쟁력을 갖추도록 반세기 넘게 축적한 기업금융 역량을 펼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활발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IBK가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희 행장은 또한 "고객들은 단순히 규모가 크고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나눔을 통해 고객의 믿음과 마음을 얻어야 존경받는 은행, 위대한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행장은 이어 "그동안 우리 IBK는 함께 대응하는 단결력과 하나로 응집하는 집중력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IBK 고유의 ‘단합된 힘’과 ‘스피드’로 ‘100년 후에도 살아남을 은행’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물려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 ‘최고의 은행’, ‘초일류 은행’, IBK기업은행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번 창립기념식에 이어 ‘제 10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열고 이영섭 ㈜진합 대표이사와 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에게 헌정패를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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