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B1A4 러브스토리, 다 믿지는 말래요(콘서트)

입력 2013-08-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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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원에이포(B1A4) 멤버 진영 산들 신우 바로 공찬이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린 B1A4 두 번째 단독 콘서트 ‘B1A4 리미티드 쇼 어메이징 스토어(LIMITED SHOW AMAZING STORE)’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이날 B1A4 멤버들은 오후 8시에 있을 본 공연에 앞서 콘서트 내용을 압축한 미리보기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데뷔 음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스스로의 생각을 담은 음악으로 독특한 색깔을 구축해 온 B1A4는 공연 연출에까지 도전했다. 6개월 전부터 전체 콘셉트는 물론, 연출 구성 편곡까지 직접 참여한 B1A4는 MR이 아닌 올밴드 무대로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B1A4는 지난해 개최된 첫 번째 콘서트에서 보다 훨씬 더 성숙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B1A4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공연의 콘셉트는 ‘토이(Toy) B1A4’. 이들은 소장가치 200%의 장난감으로 변신,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냈다. 콘서트 장을 장난감 가게 ‘어메이징 스토어’로 공간화하고 가게의 베스트셀러인 장난감으로 변신, 생동감 넘치는 세트와 특수효과로 공연의 질을 향상시켰고 마치 한여름 밤의 판타지를 연상하게 하는 무대로 공연의 몰입을 높였다.

사실, B1A4의 공연을 끝까지 보지 않아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일부만 봤기 때문에 평가에 대해 상당히 제한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1시간 가량의 맛보기 공연에서 B1A4는 노래 댄스 실력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력을 충분히 보여주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첫 번째 콘서트에서 이어진 뮤직드라마다. 가수를 꿈꾸는 네 명의 소년과 이들을 지켜보며 옛 추억에 빠져드는 팝콘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B1A4는 두 번째 콘서트에서는 더욱 세부적으로 들어갔다. 주제는 ‘이게 무슨 일이야 B1A4가 사랑을 하다니, 사랑에 빠진 B1A4’. 이들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상상을 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봤어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어요. 사랑에 빠지면 헤프다, 귀엽다, 아프다, 집요하다, 기다린다. 멤버들의 실제 성격이 내포된 이야기라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웃음을 주기 위해 실제가 아닌 걸 지어낸 친구도 있어요. 정말 그대로 생각을 했다가는 제가 곤란해집니다. 절대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돼요.” 뮤직드라마 소개를 맡은 산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 이유는 다 있다.

이날 공개된 이야기는 ‘쮸쮸쮸’(바로) ‘짝사랑’(산들).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해 없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준비돼 있다. 이걸 보고 있자니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잠깐 맛보기를 볼까? 진영은 ‘헤프다’ 편을 준비했다. 이 여자 좋아하고 저 여자 다 좋아하는 헤픈 남자. 그러나 진영은 “실제와 정말 다를 수 있다. 이걸 하면서도 해명을 하고 싶다. 팬들도 은근히 믿는 것 같은데 과장된 부분이 많다. 사실 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고 극구 해명했다. 이거, 해명하니 더 이상하다.

기다리는 남자 신우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를 통해 조금 더 감정이입을 했다. 사랑 때문에 기다려 본 경험이 있다는 신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귀여운 남자는 바로. 바로는 “사랑에 빠지면 귀여워진다. 애교가 많아진다”며 직접 애교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뽀뽀를 못해서 안달이 나지는 않지만 실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본 적이 있다는 바로. 읽혀지지 않았던 그 편지의 주인공, 지금 보고 있나.



집요한 남자는 공찬이었다. 극 중 계속 전화를 하고 고리형 망사 스타킹은 안된다고 계속해서 구속을 하는 공찬. 막내 공찬은 자타칭 집요한 남자. 이에 산들은 “정말 극대화해서 표현하기는 했다. 미래에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산들의 이상형은 집요한 여자친구. 산들 팬들 지금 당장 필기해놓기를 바란다.

아픈 남자 산들이 극구 부인한 이유는 극 중 전화를 30통 정도 하고 카카오톡을 135개나 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그 모습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하지만 산들은 “절대로 그렇게 막 하지 않는다”라며 계속해서 부인한다. “그렇게까지 퇴짜를 맞아 본 적도 없다”고 묻지 않는 이야기도 술술 뱉어낸다. 참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다. 정리는 신우가. 신우는 “물론 연애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팬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어떤가? 깔끔한가?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B1A4 콘서트. 자꾸 더 가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이미 늦었다. B1A4는 첫 번째 단독 콘서트와 일본투어, 두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총 5만2000석을 완판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연 공지만으로 페이지 접속자 수 3만 명 이상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B1A4,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 되지만 믿음이 간다. 참 괜찮은 그룹이 될 것 같다. 사심이다.(사진=CJ E&M)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팬들과 정말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는 B1A4. 소극장 공연의 가장 큰 장점. 각설하고, 다 필요 없다. 그야말로 정말 귀엽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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