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9월에 시작되나"

입력 2013-08-09 08:52   수정 2013-08-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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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최근 시장의 혼란스러움이 다시금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양적 완화 축소시기가 당겨져야 된다는 의견 때문이다. 배경은 차기 FRB의장에 대한 인선과정에 있다. 만약 버냉키의장이 세 번째 연임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차기 FRB의장이 선정되기 전에 FRB가 체계적인 향후 출구계획에 대해 로드맵을 정해야 하고 이에 대한 인선과정에서 FRB의장의 의도와 추진과정에 대해 계획을 밝혀야 한다.

2006년에도 버냉키의장이 FRB의장 선임되기 이전에 통상적으로 1월에 퇴임하므로 상하원에서 인선청문회가 10월~11월 사이에 열려야 한다. 이런 부분이 결정되기 전에 FRB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을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올 연말까지 FOMC회의가 3번 남아있다는 점에서 시기는 9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최근 컨센서스다.

미국은 정치문화나 정책이슈와 관련된 변수는 시작과 끝을 특정인물이 전부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꺼린다. 이라크 전쟁 때도 시작을 부시 대통령이 시작했다면 끝을 종료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다. 전 그린스펀 의장이 1% 초저금리를 연 이우 마무리를 지은 것은 현 버냉키의장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버냉키의장이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에 끝을 차기의장이 수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시장의 기대감은 양적 완화의 축소시기가 올해 안에 전개될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재기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와 신흥증시의 수급여건이 많이 풀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잘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약세로 진행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오히려 달러 약세 원인이 미국의 고유 문제보다 최근 낙관적인 전망이 앞서고 있는 유로존에 대한 기대감들이 유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유로 달러가 1.32수준까지 유지되고 있고 최근 추세를 보면 1.34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달러에 대해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일시적으로 원화 표시자산에 대한 투자매력, 한국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력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를 보면 미국계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은 최근 달러화 약세를 의식한 미국계 투자자금이 일시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이다.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인데 최근 신흥국 통화가 전부 다 강세를 나타내진 않고 있다.

여전히 재정문제에 대해 걱정이 재기되고 있는 인도, 브라질의 통화가치는 전부 달러대비 약세다. 따라서 지금 달러의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고 다시 달러화에 대한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수급기조도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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