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입장료 2배 인상‥실적악화 전조곡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8-09 15:40   수정 2013-08-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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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입장료가 5천원에서 1만원 수준까지 오릅니다.

정부가 마련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강원랜드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3,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됩니다.

개소세가 오르면 교육세 등 다른 세금도 덩달아 올라 입장료가 거의 두배가 될 전망입니다.

강원랜드는 국내 17개 카지노 가운데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며 외국인 출입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또, 전체 매출의 90%가 카지노에서 나오고, 리조트와 골프장 등 매출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강원랜드가 휴양시설이 아닌 자국민 돈만 착취하는 `도박장`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대목입니다.

올 들어 수천억원을 들여 카지노 증설을 마쳤는데 입장료 인상까지 겹쳐 어닝쇼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참고 - 카지노 증설(일반 영업장: 6,353.61m²→ 11,824.44m², 게임기구수 1,092 → 1,560)

2012년 내국인 카지노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선제적으로 부과됐을 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습니다.

강원랜드는 2분기 매출액은 1.1% 늘어난 3092억79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61억원으로 5.8% 줄었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이 말하는 카지노 증설 효과도 특별히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강원랜드는 "VIP 영업장 매출이 늘었지만, 일반 고객 영업장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입장료가 두배로 오르면 VIP 영업장보다 일반 고객 영업장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여름휴가 등 계절적 성수기를 포함한 3분기 이후 적자 전환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강원랜드에 대해 `개소세 인상`, `레저세 논의` 등 규제 리스크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도 줄줄이 사임하는 산업부 산하 공기관장들 처럼 자리 보전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때 취임한 최 사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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