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은행노조 임금인상 자제해달라"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8-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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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은행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위원장은 최근 전국금융산업노조 7개 지부장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번 모임에서 신 위원장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상당히 높다고 하던데 전반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과도한 임금인상은 자제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금융위원장이 은행 노조의 각 지부장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은행의 높은 임금수준과 노조의 임금인상률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의식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권 노사는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는 8.1%의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사측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동결을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3차 단체협상에서도 양측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협상에 정통한 은행권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워낙 차이가 많아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은행 노조 지부장들은 최근 은행권을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물었고 신 위원장은 정부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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