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美 증시 약세에도 KOSPI수준 정당화"

입력 2013-08-16 10:46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현재 월가와 글로벌금융시장은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 하루 들어 다른 조울증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연준 양적 완화 축소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준 지표와 재료를 보면 오늘 미 증시는 `삼중고`다. 미 증시 S&P500지수 10개 구성 업종이 전부 하락하고 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13포인트 급등했다. 이 배경에는 오늘 실적이 발표된 중량급 기업 2개 가운데 네트워크장비 대장주인 시스코의 실적 실망과 감원 발표, 유통업종의 대표주인 월마트 역시 실적 실망을 기록했다.

이렇게 기업 실적이 형편없었고 경제지표와 연준 불안을 보면 미 상무부의 7월 CPI를 살펴보면 7월 한 달 동안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해 당초 예상치와 맞아떨어졌다. 휴가철이 한창이었던 7월에 식료품과 에너지의 가격변동이 크고 수요 공급에 따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런 것을 뺀 물가상승률 역시 0.2%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연준 임원들이 실업률은 실업률이고 인플레를 예로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던 것은 상당 부분 힘을 잃게 했다. 여기에 유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비자물가가 견조한 상황이었다.

동향 자체는 2분기 들어 안정화되면서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에너지 서비스물가가 1% 하락, 전기 0.3%, 도시가스가 -2.8%로 상당히 큰 폭의 물가 하락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표방한 그린에너지는 엄청난 신의 한수였다. 친환경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셰일가스 개발을 국책사업으로까지 밀어붙여 중동 쪽과 마찰은 줄 수 밖에 없고 대신 공화당의 전통적인 지지세력인 정유사, 무기제조사들은 울고 싶은 상황이다. 외교적으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요가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져 오바마 대통령을 원망하는 동시에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면 흔한 주간자료지만 요즘 스타급의 대접을 받고 있다.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양적 완화를 축소하든 유지하든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 실업률이고 실업률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다. 당초 예상치인 33만 건보다 만 건이 줄어든 32만 건을 기록했다. 최근 박스권에 갇혀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방을 깨고 레벨 다운이 본격적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 주에 33만 3,000건 나왔던 것도 많이 빠져서 추가하향이 되겠느냐고 했지만 더 내려갔다. 6년 만에 현재 최저치까지 내려가있는 상황이다.

고용보고서는 7월 것이 8월 첫째 주 금요일에 나오고 8월 것은 9월 첫째 주 금요일에 나오는 식이다. 그렇다고 한 달 내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첫째~둘째 주에 데이터를 다 모아서 조사하고 남은 2주 동안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하고 공개하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8월 첫 주 결과였다 보니까 8월 고용지표 예고편으로서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월가와 외신들의 분석은 보면 오늘 나온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수당이 연준 테이퍼링의 복선이라고 했다. QE가 양적 완화인 것처럼 테이퍼도 양적 완화 축소로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연준 양적 완화 축소가 테이퍼라는 것은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 의견은 오늘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런 설왕설래가 사실로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준 양적 완화의 또다른 이유 가운데 하나인 인플레 우려가 몇 달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연준 양적 완화 축소 시나리오는 오늘 갑자기 힘을 받았고 미 증시에서 투매가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양적 완화 축소를 선반형이니, 축소되면 더 견조한 미 증시의 자생력이 생긴다느니 이야기를 하는데 걱정되는 것은 10년 만기 국채금리다. 지난 6월 FOMC 때도 그랬고 5월 말 버냉키 연준의장 발언 때도 그랬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구간에는 코스피의 하방압력이 커졌다. 2.7 정도가 위험레벨인데 오늘 2.76%를 기록하고 있으면서 1.78%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이 착한 투자의 귀재라면 조지 소로스는 야비한 투자의 귀재다. 조지 소로스는 항상 한쪽으로 몰아서 하는데 항상 다 맞는다. 과거 영란은행 금고를 바닥나게 했고 IMF 때 말레이시아와 홍콩을 공격했다는 일화가 있다. 최근 조지 소로스의 작품은 사람은 작년 아베정권 들어서자마자 엔화약세에 대량 베팅해서 올해 3월에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1,0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런 소로스가 미 S&P500지수가 하락을 해야 수익이 나는 풋옵션을 대량 매수했다. 근거로 이번 미증권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콜도 14만 3600주 샀지만 780만 2400주를 풋에 이번에도 역시 몰아서 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S&P500지수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애플 주식은 6만 6800주 매수해 헷지전략을 구상했다. 보통 현물 사고 파생으로 헷지하는 것이 상식인데 S&P500 풋을 780만 주 사놓고 애플을 매수하면서 헷지를 한 것은 조지 소로스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례다. 오늘 보도를 통해 이것이 나오자마자 월가 트레이더들이 소로스가 하방에 대규모 배팅을 한 뉴스를 결국 미 증시의 조정 가능성으로 연결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짐작했다. 지금까지 거의 90%의 확률로 항상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맞을지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MSCI한국지수는 이틀치를 조합해야 하는데 이틀치를 해도 마이너스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스피 1900포인트에 연동되는 56선은 지켜냈다는 점이다. 지금 코스피 1900초반에 대해 외국인들도 좋으나 싫으나 인정하고 미증시 낙폭에 비해 선방했다. 오늘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세를 퍼부을 가능성은 미국보다 크지 않지만 대신 파생이 본장을 흔드는 하방의 압력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여기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들의 눈높이는 현재 코스피 수준을 정당화해주는 수준 정도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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