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세금 얼마나 늘까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8-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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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놓은 수정 세법개정안에 따라 고위 공무원들의 세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김택균 기자가 올해 공개된 공무원 연봉을 토대로 고위 공무원의 세 부담 규모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안전행정부는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올해 공무원 보수를 평균 2.8%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받게 될 연봉은 총 2억 3100만원.
박 대통령은 소득세 부담이 평균 342만원 늘어나는 소득상위 두 번째 구간에 해당됩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연봉 1억 7000만원)는 박 대통령보다 연봉이 6100만원 가량 적지만 박 대통령과 같은 구간에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세제 개편안을 주도한 현오석 부총리 등 장관급의 세 부담은 얼마나 늘까.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400만원선으로 박 대통령과 정 국무총리 보다 한 단계 낮은 소득 상위 세번째 구간에 해당됩니다.
이 구간 소득자의 세금은 평균 256만원이 늘어납니다.
올해 연봉이 1억 1800만원선인 차관급의 세 부담 증가는 장관급의 절반인 134만원 가량입니다.
연봉이 공개되지 않은 차관보와 실·국장 등 고위 공무원은 자신이 받는 연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세금 증가액이 3만원에서 123만원까지 가능하지만 통상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법 개정안이 실제 적용되는 내년에 공무원 연봉이 또 인상될 경우 연소득 8800만원을 넘어서는 고위 공무원의 세 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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