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 위기‥도미노 확산 '우려'

입력 2013-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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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촉발된 금융위기 우려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에서 시장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지난 1990년대 아시아발 외환위기 도미노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흥국들이 줄줄이 금융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통화가치는 급락, 국채 가격은 폭등, 주가는 약세입니다.

출구 전략, 즉 미국의 유동성 조이기가 본격화될 조짐에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인도.

루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시장은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가운데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습니다.

인도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응책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캘빈 테이 UBS 웰스매니지먼트 CIO
"금융당국은 의미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통화가 추가 하락할 경우, 손 쓸 방안 조차 없게될 것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우려는 인근 동남아시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점쳐지는 필리핀, 경상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말레이시아 등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그렇다면 신흥국 위기가 우리나라로 번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그리 크지 않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습니다.

HSBC,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증권 등 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가 반복되는 신흥국 위기 속에서 견뎌낼 정도로 강하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상무이사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대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무역수지 흑자다. 전반적인 아세안 국가 투자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일시적 혼란은 피할수 없다는 점에서 태풍이 지나가고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방어적 대응을 업계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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