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아줌마 성형전 후 모습 (사진=KBS 2TV `여유만만`)
성형중독증에 걸렸던 `선풍기아줌마`가 그 이유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선풍기아줌마 한혜경 씨는 "처음에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다 일이 이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를 회상하며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아버지가 집은 있지만 직업은 없었다. 엄마가 여기저기 돈 꾸러 다니시며 홀로 고생했고 어머니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가수를 꿈꿨다"고 말했다.
한혜경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너무 외로웠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그러다 불법 성형시술에 빠졌다. 특히 얼굴이 커지면 더 강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 얼굴 키우는 시술을 계속 받다가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선풍기 아줌마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불법성형 때문에 "일본에서 일하던 업소에서 쫓겨나고 갈 곳도 없고 돈도 떨어졌다. 그러자 우울증이 찾아오더라. 이후 빠져 나올 수 없는 성형의 늪에 빠졌다"고 말해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과거사를 밝혔다.
이어 한혜경 씨는 "시술을 계속하니까 주름도 없어지고 예뻐보인다고 생각했고, 내 얼굴이 커질수록 동료 가수들을 누르고 더 잘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며 덧붙여 말했다.
불법 성형 중독 이후 한혜경 씨는 그 후유증으로 환청과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성형으로 민감해진 피부는 물로만 세수해야한다는 사실을 고백해 좌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