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제조업지표 '호조' 글로벌 경기 회복 견인하나"

입력 2013-09-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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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최근 소비나 주택 등 미국 경기 전반에 대해서 선행성을 갖고 있는 서베이 지표들은 전월보다 약한 결과를 공개를 계속 해왔다. 그리고 미국 제조업체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시각을 갖고 있는 제조업 관련 주요 서베이지표들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공개했다.


그렇지만 간밤 공개된 8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이와 상반된,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달 중순에 공개된 8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10.5%나 하락했다. 양 지수 모두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지켜냈지만 연준의 양적 완화 조기축소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반영하면서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지만 8월 ISM제조업지수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8월 ISM제조업지수는 55.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인 53.6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치인 55.4포인트도 0.3포인트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고 여전히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위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3개월 연속 전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물론 전월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 정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냄에 따라서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미국 ISM제조업지수 상승은 향후 미국 실물 제조업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미국 산업생산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장기간 플러스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2월 이후 증가세가 완연히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8월 ISM제조업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조금 더 강화될 여지가 있다. 더욱 긍정적인 부분들은 GDP 성장률의 개선이다.


산업생산의 개선 가능성과 함께 8월 ISM제조업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은 지난 2분기 2.5%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3/4분기에는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중을 이루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ISM제조업지수를 통해 알 수 있다.


8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7월 대비해서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3개월 연속해서 미국 제조업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조금 더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조금 더 강화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와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지수는 상당히 유사하게 추이하고 있다. 비록 중국 제조업PMI지수가 여전히 부진하게 추이하고 있지만 11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로존의 제조업PMI지수는 지난 7월에 24개월 만에 기준선을 만회한 데 이어 8월에는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추이를 보이면서 유럽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에 대한 긍정적인, 즉 유로존과 중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 지속 가능성은 유로존과 제조업 경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글로벌 경기 하반기에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ISM제조업지수는 역사적으로 정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IT주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의 안정적인 추이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시그널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ISM제조업지수 부진과 함께 삼성전자의 12개월선행 EPS 증가세 역시 다소 부진하게 추이하고 있지만 ISM제조업지수가 꾸준히 하방경직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3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역시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또 ISM제조업지수의 최근 추이를 고려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적어도 하방경직성 확보와 함께 앞으로의 중기적인 흐름은 우상향하는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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