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지분 매각 '쉽지 않네'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9-12 15:56   수정 2013-09-12 18:00

<앵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정부가 올해는 반드시 기업은행 지분 일부를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단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하지만 기업은행 주가가 생각만큼 올라주질 않아 정부를 애태우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신용평가사 S&P는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은행 민영화 추진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정부로부터 특별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겁니다.
이에 힘입어 1만 1,000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기업은행 주가는 최근 1만 2,000원 부근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 상승은 같은 기간 별 호재가 없었던 다른 금융주의 상승폭에 크게 못미치는 겁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업은행 최대주주인 정부의 지분매각 계획이 주가 상승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기업은행이 개별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안오른 건 기재부가 갖고 있는 지분 중 50%+1주 제외하고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데 따른 오버행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B증권사 애널리스트
"블럭딜을 하려면 시장가격 보다 싸게 돌리잖아요. 디스카운트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10%까지도 있어요. 블럭딜 바로 다음날 우르르 물량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올해 안에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해야 하는 정부로선 마음만 급합니다.
올해 세입에는 잡혀 있지만 기업은행 주가가 매각 희망 가격대에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증시 일각에선 정부가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고 공적자금 회수율을 극대화하려면 기업은행의 연중 최고점인 1만 3000원대가 돼야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석달. 갈 길 바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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