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한국맥주 수출의 65% 차지해 ‘눈길’

입력 2013-09-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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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OB맥주, 상반기 6,600만 달러 수출, 국산 브랜드 해외 알리기 선도


국산 맥주의 해외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만큼 국산 맥주가 경쟁력이 있다는 소리이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국산맥주 해외수출 실적은 총 9천9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1위를 OB맥주의 경우 6천 6백만 달러, 하이트진로는 3천 3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국산맥주 수출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판매된 250개 해외 맥주 브랜드의 총 수입실적(7천359만 달러)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근 봇물처럼 밀려드는 수입맥주의 공세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도 OB맥주의 수출액은 한해 동안 1억 3천3백만 달러, 하이트진로는 7천 3백만 달러. 같은 해 수입맥주뿐만 아니라 보드카, 사케, 코냑, 데킬라 등을 합친 주류수입액은 1억 3천3백만 달러로 OB맥주의 연간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류업계에선 이 같은 수출활기에 힘입어 독자브랜드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맥주제조사들의 수출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브랜드 수출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것.


OB맥주의 카스는 수년째 몽골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스는 몽골 내 경쟁사 제품보다 20%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할 만큼 몽골의 국민맥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지난 해부터 호주에 수출되는 OB골든라거도 올해 수출 목표량을 전년 대비 5배로 잡을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맥주 수출의 65%를 차지하며 국내 맥주 수출 1위를 지키고 있는 OB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블루걸(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Dester)’ 등 전세계 30개국에 40여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로,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OB맥주가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제조, 생산한 블루걸(Bluegirl)은 세계 맥주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B맥주는 해마다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라크, 몽골 등으로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2011년에 일본에 드라이피니시d를 처음 수출하기 시작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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