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성벽붕괴‥"폭우 VS 4대강" 원인두고 대립 '팽팽'

입력 2013-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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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성벽붕괴 (사진= MBC 뉴스)



충남 공주시 산성동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 일부가 유네스코 등재를 눈앞에 두고 폭우로 인해 붕괴됐다.


16일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쯤 공산성 공북루 인근 성벽 일부(폭 8∼9m·높이 2m50㎝)가 무너져 내렸다. 이에 공주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무너진 성벽을 방수포로 덮고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현재 공주시는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쏟아진 폭우(강수량 81㎜)로 인해 성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묵 공주시 시민국장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한 상태에서 성곽 내부에 빗물이 침투해 무너진 것 같다”면서 “1987년과 1994년에도 많은 비가 내려 공산성 성곽 일부가 붕괴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16일 오전 무너진 성벽을 해체한 뒤 원인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며, 복구에는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공산성 외곽 지반 침하와 성곽 배부름 현상의 원인을 두고 지역환경단체와 야당 등은 “4대강 사업을 위한 과다한 하천 준설 때문”이라 주장하는 반면 국토교통부는 “석축에 빗물이 흘러들었기 때문”이라 맞서면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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