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 대출사기 주의보

김정필 부장

입력 2013-10-14 16:16  

<앵커>
청년구직자들에게 일정금액을 투자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등을 가로채는 취업 대출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년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으로 고민하던 25세 김 모씨는 취업사이트를 살피던 중 솔깃한 문구를 보게 됩니다.

증권선물투자사에 취직할 수 있고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높은 수당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강남 역삼동의 A회사 사무실까지 찾아갔습니다.

취업조건으로 증권선물계좌를 개설하라는 요구가 내키지 않았지만 투자 수당을 받을 수 있고, 수습종료 후 대출금을 돌려준다는 말에 의심하던 마음이 눈 녹듯 사그러들었습니다.

정규직 전환까지 보장한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저축은행에서 1600만원을 대출받아 입금했지만 회사 측은 약속 이행은 커녕 대출금까지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25세)/취업 대출사기 피해자
“일정 금액마다 인센티브 나온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회사 나오면 다 돌려준다고 하니까 돈을 준다고 옆에서 이야기를 잘하니 사기를 당한 것이죠“

김 씨는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대출로 인해 내야하는 월 5~60만원대의 이자 등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9세 박 모씨는 지난해 7월 천안에 있는 한 회사에 취업을 했지만 회사 측은 카드와 보험 모집 관리업무를 위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을 요구했습니다.

취업을 한 뒤라 별 의심없이 이를 건넸지만 회사는 박 모씨 몰래 4천만원을 대출받아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처럼 취업을 조건으로 신분증,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제출하라고 한 뒤 본인 몰래 대출을 받아 편취하는 피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회사가 돈을 달라던지 입금하라던지 대출을 받으라던지 대출을 받아야 우리 회사는 뭘 한다 그러면 99% 사기라고 보면 된다. 불법 다단계 내지는 사기라고 보면 된다”

최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민원은 105건으로 피해자는 700여명, 이 가운데 400여명은 50억원 정도를 변제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취업시즌을 맞아 면접이나 입사 시 높은 수당 등을 앞세워 투자금을 요구하거나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해 본인 몰래 대출을 받아 잠적하는 피해사례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구직자들은 조급할 수 밖에 없겠지만 수당과 정규직 채용 등에 현혹될 경우 이자 부담은 물론 자칫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어느 때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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