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담도암 수술 마치고 퇴원‥ 위독했지만 기적같이 회복

입력 2013-10-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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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담도암 퇴원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담도암 수술을 마치고 80일 만에 퇴원했다.

지난 8월 4일 담도암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23일 퇴원수속을 밟았다.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기둥인 이왕표는 암전문의들도 가장 어렵고 까다롭게 생각하는 담도암 발병 후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여왔다.

8월 14일 담도암 절제 시술을 받았으나 회복되던 중 대동맥이 터져 8월 27일 재수술을 받았다. 이왕표는 이후 7일간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위독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실제로 이왕표는 첫 번째 수술을 몇 시간 앞두고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개그맨)에 기증하고 싶다"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왕표는 본인의 초인적인 의지와 주변 지인 및 팬들의 응원 덕에 기적을 이뤄낸 것. 중환자실에서 입에 호스를 문 채로 기적같이 회복했고, 상태가 호전돼 9월 3일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

그는 입원 80일 만에 퇴원수속을 밟았지만 입원 당시 115㎏이던 몸무게가 현재 84㎏가 됐을 정도로 살이 빠져 아직 주변의 걱정과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태. 그는 한 달 후 다시 대장복원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담도암은 담관암이라고도 불리며,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을 담도암이라고 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 담도암은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담도암은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대부분의 경우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0% 전후이고, 완치율은 약 20%정도다. 하지만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왕표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왕표 선수 힘내세요!", "역시 이겨낼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어요. 화이팅!", "담도암은 무슨 암이지?", "이왕표 선수 회복되길 바랄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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