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5년간 10조원 투자해서 겨우 230억 벌었다

입력 2013-10-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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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MB정부 5년간 해외자원개발에 무려 10조원을 쏟아부었으나

겨우 2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6개 생산·개발광구에 96억7,700만달러(약 10조2,382억원)를 투자했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2,180만달러(약 230억원)에 그쳤다.

석유공사는 해당 기간 미국 앙코르(투자액 36억9,000만달러), 페루 사비아(6억5,100만달러),

캐나다 하베스트(36억9,000만달러), 영국 다나(34억9,600만달러),

카자흐스탄 알티우스(4억2,400만달러)·카스피안(5억1,800만달러) 광구를 잇따라 사들였다.

투자 내역 가운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곳은 2009년 12월 사들인 캐나다 하베스트.

다른 5개 광구에서는 8억9,000만달러(약 9,416억원)의 수익이 났지만

하베스트에서만 8억6,800만달러(약 9,18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전체적으로 `안 한 것만 못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하베스트는 애초 탐사·개발·생산부문만 인수하기로 했지만

무리하게 정유부문까지 인수한 것이 화근이 됐고 손실을 키웠다.

이 광구는 현재도 하루 2억7,000만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
.
이런 여파로 석유공사 부채도 2008년 5조원에서 작년에는 19조4,000억원으로 불었다.

지금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무려 8조원대에 달해

하루 13억원씩의 이자를 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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