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후폭풍 주시‥외국인 '팔자'로 돌아서나"

입력 2013-11-01 08:48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FOMC 이후 아직까지 반등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 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마이너스로 마감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올려놓은 것을 하루 만에 빼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FOMC 후폭풍은 월가에서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FOMC 성명서가 지난 성명서와 다른 것은 지난 달에만 해도 고해성사하듯이 버냉키 연준의장이 5월에 출구전략 발언을 한 이후부터 채권금리가 올라가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니까 모기지 금리 상승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삭제하고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지난 6월 FOMC 출구전략 발언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했고 위험자산 수요가 위축되는 등 영향이 있었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삭제됐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은 미 정부 임시예산안, 셧다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적 완화 연장에 대한 실마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오히려 연준이 지난 셧다운과 앞으로 있을 임시예산안, 협상안 종료 시점에 워싱턴 불확실성 우려 대신 출구전략을 언급했다가 시장이 급하게 반응했던 현상에 대해 면피의 개념으로 때운 감이 없지 않다.
따라서 이번에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기대했던 시장이 또 실망했다. 9월 FOMC 이후 펼쳐졌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10월 FOMC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연준은 셧다운, 디폴트를 미리 개선해서 9월에 테이퍼를 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10월에 또 바라는 것은 안 되고 테이퍼를 염두에 두고 있고 그 시기를 타진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의 반응을 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FOMC 직전에 테이퍼가 나올 것이라는 지배적인 전망에 따라 올랐다가 테이퍼가 안 나오니까 급락했고, 그 다음에 다시 셧다운이 개시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셧다운이 해소되고 나서 셧다운의 경제적 여파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써 영향력이 클 것이기 때문에 테이퍼가 내년까지 간다고 하다가 연준이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씨티는 9월 FOMC 직전에는 10월쯤 나올 것이라고 보다가 10월 FOMC 직전에는 내년 3월로 간다고 봤고 FOMC 보고 나서는 12월에 나올 수 있다고 수정했다.
요즘 나오는 3분기 미국 기업 실적 자체는 예상을 어떻게든 넘어서려고 비용을 짜고 있지만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상당히 회색빛이다. 전미유통업협회에서 서베이를 했는데 올 연말 쇼핑시즌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보수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말 크리스마스, 기념일을 위해서 선물, 파티 등 관련 지출을 할 것이라는 대답이 91.7%로 지난 해에 비해 1% 감소했다.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로 지출할 금액 평균도 줄었고 전체 지출 예정 금액이 536달러 85센트로 지난 해 550달러에 비해 역시 감소했다. 특이한 것은 직장동료에게 선물하겠다는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미국은 아직도 고용 불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까 다른 것은 줄여도 회사 동료, 상사에게 주는 선물은 안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했을 때 2008년 연말 비율이 40.9%로 직장동료 선물지출 예정액이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갔었다.
품목 별로 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류, 액세서리를 선물로 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이 51.2%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우리 입장에서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최근 태블릿PC같은 스마트기기 신제품이 나오고 있고 보통 연말에 TV를 많이 마련하기 때문에 가전전기제품 비중은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그 다음 온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도 유효할 것이냐, 다른 것은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선물매출 비중이 76~99%로 이것을 온라인으로 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은 6.6%로 올랐다. 그리고 온라인 전체 매출 비중 예상이 39.5%로 역시 올랐다. 대량구매도 온라인, 가격 할인도 온라인이 세다는 것이 반영됐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너무 쏠림현상이 지나친 것이 요즘 월가의 추세인데 2008년 이후 최악의 쇼핑시즌이 온다고 보고 있다.
MSCI 한국지수 FOMC 다음날 마감 상황을 보면 -1.58% 감소했다. 어제 우리 증시 하락분과 오늘 미 증시 하락분을 합쳐서 뺀 것이다. 연준은 그동안 가만히 있었는데도 우리끼리 테이퍼 전망을 옮기니까 연준이 찬물을 끼얹었다. 우리 증시에 많이 들어왔던 외국인들이 현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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