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56%, 소개팅 후 의미 없는 인사말 ‘기대감’ 갖는다

입력 2013-11-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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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가연에서 진행한 설문 결과, 소개팅 후 ‘영혼 없는’ 매너 멘트나 인사말(혹은 연락) 등에도 애프터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미혼여성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 www.gayeon.com)과 가연 결혼정보회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에서 미혼남녀 308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후에 나누는 매너 멘트, 인사, 혹은 연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미혼여성들은 ‘소개팅 후 영혼 없는 매너 인사나 연락에 애프터를 기대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팅이 끝나고 나 혼자 착각의 늪에 빠지게 했던 상대의 인사말은?’이라는 질문에 답변으로는 “연락 드리겠습니다”(32%),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27%), “오늘 즐거웠습니다”(22%), “언제 한번 같이 가시죠”(10%), “잘 들어가셨어요?”(9%) 등으로 집계됐다.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한 미혼여성들은 “정말 연락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연락을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고,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라 답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칭찬에 내게 호감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늘 즐거웠습니다”라고 답한 한 응답자는 “나와의 시간이 진심으로 즐거웠고, 또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었다”고 말했다.

“언제 한번 같이 가시죠”라 답한 한 응답자는 “’언제 한번’이라는 표현에 함정이 있다”며 “정말 내가 마음에 들었다면 구체적으로 다음 일정을 잡을 것이라는 생각을 그 때는 못했다”고 토로했다. “잘 들어가셨어요?”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대체로 ‘잘 귀가했는지 신경 써주는 연락에 기대감을 가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미혼남성들은 ‘매너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소개팅 후, 상대방에게 호감이 없을지라도 매너 연락을 하는지 묻자 47%는 ‘그렇다’고 답했고 53%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매너 연락을 하는 이유로는 ‘소개팅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46%), ‘주선자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35%), ‘누구에게라도 좋은 인상은 남기고 싶다’(14%), ‘혹시 모를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어장관리)’(3%) 등으로 집계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원은미 이사는 위 설문조사에 대하여 “설문에 응답한 절반 가량의 미혼남성들은 호감이 없어도 매너 연락을 취한다고 답한 데 반해, 그러한 연락에 실제로 기대감을 갖고 마는 여성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해하도록 만드는 모호한 표현보다는, 확고하지만 정중한 본인의 의사 표현이 더 옳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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