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신화'‥캄보디아를 넘어서

지수희 기자

입력 2013-11-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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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동안 국민 피로회복제로 사랑받은 동아제약 박카스가 캄보디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진출 3년만에 이뤄낸 성과인데 어려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려는 제약업계의 본보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대학생들이 우리의 `박카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피로회복제로 170억병이 팔려나간 박카스가 캄보디아에서는 `에너지 음료`로 변신해 젊은이들의 입맛을 자극한 것입니다.

콜라보다 비싼 가격에도 박카스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스 푸_박카스 소비자
"박카스가 조금 비싸도 좋다. 보통 일주일에 5~8캔 먹는다. 몸을 강하게 만들고 졸릴 때 특히 많이 먹는다"

그 덕뿐에 이른바 `짝퉁` 제품도 나왔습니다.

박카스는 캄보디아 진출 3년만에 지난해 6천만캔(매출 170억원)판매라는 의미있는 수치를 얻었고, 올해는 1억캔(290억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소득수준과 인구수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약 30억캔이 팔려나간 셈입니다.

`현지화 전략`이 통했습니다.

피로회복제가 익숙하지 않은 캄보디아 시장을 겨냥해 박카스를 `에너지 음료`로 변신시켰고 킥복싱 후원을통해 강한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또, 길거리 상인에게 아이스박스를 지원하는 등 현지 주 유통채널을 집중공략 했습니다.

한류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삼낭_캠골드사(현지유통업체) 사장
"박카스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또, 캄보디아 사람들이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것이 (성공비결이다). TV광고 등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다."

동아ST는 캄보디아 진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박카스 진출 해외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찬일_동아ST 사장
"올해 미얀마에서 발매했다. 미얀마는 캄보디아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어서 캄보디아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개 하고 있다. 베트남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도 발매해 아프리카 첫 나라인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동아ST는 이처럼 박카스외에도 앞으로는 `신약`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쓰기로 했습니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 발매돼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지난달 미국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한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는 내년 하반기 발매되면 1년에 700억원의 로열티와 매출 1조원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제약업계는 동아ST의 해외진출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동아ST는 박카스의 캄보디아 진출 성공사례와 신약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2018년 해외매출을 3천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팬에서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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