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미스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한국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 현오석 부총리를 만나 국내외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이 자리에서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므로 대미 교역규모가 큰 한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또한 미국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재유입과 달러화강세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또 "한국이 정부부채, 재정수지 측면에서 재정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에 기초한 4월 추경이 시의적절했고 한국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고령화 및 연금 등 재정 부담이 한국경제에 주요한 도전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의 원화강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식과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탈에 의해 결정된다"며 "다만 대기업의 상품품질 및 마케팅 능력 향상 등에 따라 환율의 수출에 대한 민감도가 과거보다 약화됐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울러 "외환시장 변동성은 거시건전성 조치 및 지역 금융안전망 등을 통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에 대해서는 "새정부 들어서 경제정책방향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규제완화,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