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푸핀더 길 CME사장 "한국 금시장 성공 쉽지 않아"

입력 2013-11-12 16:39   수정 2013-11-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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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생이 희망이다. 두번째 시간인데요.

세계 파생상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푸핀더 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사장을 저희 한국경제TV가 단독 인터뷰에 성공했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898년 시카고 낙농업자들의 버터, 달걀 거래소로 출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을 인수 합병하면서 세계최대 파생상품시장으로 우뚝 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푸핀더 길 CME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CME그룹을 이끄는 사실상 세계상품시장의 실세입니다.

길 사장은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과 내년 상품시장 전망을 가감없이 솔직히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푸핀더 길 CME사장
"잘은 모르지만 규제, 증거금, 위험관리 우려, 승수인상 등이 영향인 것 같다. 결국은 위험관리 문제인데 한국 정부는 과도한 투기를 억제하고 적격기관투자자만 시장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매크로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한국정부의 규제가 세계적인 트렌드에 역행하면서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따끔한 지적입니다.

[인터뷰] 푸핀더 길 CME사장
"세계 금선물시장의 유동성은 CME의 COMEX 시장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KRX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지 않는 한 금시장을 성공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홍콩, 두바이, 싱가포르 등의 유사시장은 장기적으로 성공이 어렵다. 한국시장 고객을 위해 최선의 방안은 KRX-CME 연계를 통해 일평균 10만계약 이상 거래되는 COMEX 시장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금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 개설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내년 한국을 포함한 세계 파생상품시장 전망은 밝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푸핀더 길 CME사장
"지난 3년간 거시경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CME 그룹은 이자율, 일반상품 등에서 혁신을 지속해 왔으며 KRX 등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 경제는 앞으로 향상될 거이며 앞으로도 CME, KRX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상품개발을 계속할 것이다. 경제는 향후 회복될 것이며 이로인해 KRX 포함 전세계 파생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매년 100개 가까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타개한 CME 수장으로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푸핀더 길 CME사장
"런던, 한국 등 어느 시장에나 규제 이슈는 지속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거래소, 업자 등은 증가하는 규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위험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길 사장은 파생상품은 위험 거래를 헤지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시장 투자자들의 위험관리가 가장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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