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분당 사옥 옆 성남시유지 매입

입력 2013-1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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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분당 사옥과 인접한 시유지를 매입해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용지로 활용키로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178의4 시유지 1만848㎡ 매각을 위해 벤처기업 집적시설 설치·운영자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대상자로 네이버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가 매입한 부지는 현 사옥(그린팩토리) 남쪽으로, 전체 시유지 1만7천448㎡ 가운데 6천600㎡를 2005년 5월 매입해 사옥을 건립하고 인접한 남은 부지를 이번에 추가로 매입하는 셈입니다.

2005년 매입가격은 346억원(㎡당 524만원)이었지만 이번 공급가격은 두 배가 넘는 1천235억원(㎡당 1천138만원)입니다.

기존 사옥 부지의 세 배 가까운 공간을 확보하게 된 네이버는 제안서에 따르면 매입한 땅을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용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진흥법령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진흥시설로 지정받으려면 1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사업자가 입주해야 합니다.

입주 업체 중 중소기업이 절반이 이상이고 소프트웨어사업자와 그 지원시설 면적도 총면적의 절반이 넘어야 합니다.

네이버는 최근 공시에서 "인력 증가에 대비한 업무공간 추가 확보 등의 목적으로 매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자동 시유지는 법적 용도가 업무용지, 활용 용도가 벤처기업 집적시설이고 유치업종도 IT융합·생명에너지·콘텐츠산업으로 한정돼 매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계약 후 3년 이내 건물을 착공, 6년 이내 완공해야 하며 준공 이후 10년간 전매가 제한됩니다.

까다로운 조건 탓에 매입자가 나서지 않아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나 공모가 무산됐고, 지난달 22일 공고한 4차 공모에는 네이버가 단독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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