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랠리 기대감 UP, 외국인 수급은?"

입력 2013-11-27 15:27   수정 2013-11-27 16:34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추수감사절 기대감과 연말 증시 산타랠리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는 테이퍼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생각들, 경제지표가 너무좋지도 너무 나쁘지도 않게 나오는데 그렇다고 테이퍼를 앞당길 만큼 좋지도 않고, 아주 부진하다고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고점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오늘 나스닥 지수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4,000포인트 안착에 성공했다.
추수감사절 이틀 앞둔 상황에서 증시는 미리 가불해서 지분을 냈다고 해석된다. 미국 시간으로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고, 다음날이 블랙프라이데이고, 수요일에는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제가 예정돼 있어 월가 전반적으로 지수 자체는 뜨겁지만 분위기는 한산한 하루를 보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넷째 주 목요일이기 때문에 매년 며칠인지 바뀌는데 하누카제는 지정된 날짜다. 한산한 틈을 타 나스닥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갔다.
10월 주택허가건수가 발표됐다. 셧다운이 들어있을 때지만 이것은 시기적인 변동성을 제외하고 봐도 무관하다. 10월이긴 하지만 내년 미국주택시장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허가신청건수가 중요하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 한겨울에는 건설이 힘든데 이런 상황에서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것은 다가오는 겨울 때문이 아니라 내년에 지어서 팔려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그 강도는 6.2% 증가한 103만 건으로 5년래 최고치다. 10월 셧다운 있었을 때의 결과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정말 호재로 취급해도 좋은 이유는 선행성, 내년 주택시장을 바라보고 허가건수를 신청한 것이다.
미국은 아파트 대신 콘도미니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콘도미니엄의 경우 38만 7,000건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단독주택이야 소매로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이 2008, 2009년에 도산직전까지 갔는데 콘도미디엄이나 아파트 건설을 급격하게 늘린 것은 역시 내년 주택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수를 봐도 연말을 앞둔 9, 10월분이 급등하고 있다. 미 건축허가신청지수는 여름에 잠깐 헤매다가 9, 10월에 수직으로 급등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다가구 위주로 올랐다는 것은 내년 전망을 장밋빛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대표적인 심리지수 중의 하나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왔다. 이번 주에 마침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어 주목을 받았다. 앞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한, 두 달 정도 지연 데이터인데 이것은 현재 11월분이고, 게다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의 화요일에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전문가들은 72 정도를 예상했지만 이것에 못 미친 70.4가 나왔다. 그렇지만 표면 그대로 지표 실망으로 보기는 어렵다.
소비자 심리나 신뢰지수는 주가지수와 상당히 긴밀한 영향이 있는데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엄청 무너진 다음 회복됐다. 그야말로 브이자 반등이 나왔는데 소비자들의 심리는 아직까지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기대지수가 8월에 거의 90까지 근접했다가 10월 셧다운 영향으로 떨어진 것까지는 괜찮은데 떨어졌으면 다시 반등할 줄 알았지만 밑으로 더 내려가서 이제 60대 숫자까지 나오고 있다.
현실감지수, 기대지수 중에서 선행성을 갖는 기대지수가 추가 하락을 한 것을 보면 향후 기대감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항목 중에서 고용항목, 앞으로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전월 16%였는데 이번에는 12.7% 대폭 하락했다.
연준 입장, 양적완화, 테이퍼에 있어서는 오히려 반대 해석해야 된다. 최근 고용지표상 어떤 악재가 나오더라도 실업률은 계속 하향추세를 겪어왔다. 고용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이 결국 구직포기자가 되고, 그래서 실업자집계에서 빠지게 되면서 실업률이 하락하는 추세가 나온 것이다. 연준으로 하여금 경기부양, 노골적으로는 양적완화를 계속 해야 하고 테이퍼를 서두르지 말라고 압박할 수 있는 요소다.
12월 첫째 주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나오는데 그때 만약 실업률이 또 떨어져서 7% 초반을 가더라도 소비자신뢰지수상 고용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서 구직포기자들로 인한 실업률 하락이라고 하면서 테이퍼를 앞당기는 가장 결정적 요소인 실업률 하락의 재료로써 영향력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시장 입장에서는 호재다.
푸르덴셜 파이낸스의 퀸시 크로스비는 현재 시장은 경제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큰데, 객관적 기준이 아닌 투자자들이 연준 입장에서 판단한다고 했다. 양적완화를 지속하느냐, 테이퍼를 하면서 양적완화 축소를 하느냐 등 통화정책기조에 있어서 경제지표 해석을 연준처럼 한다는 것이다.
경제지표가 좋으면 양적완화를 줄이고, 경제지표가 나쁘면 테이퍼를 미루고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건축허가건수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건설업종뿐만 아니라 내년에 뚜렷한 고용증가로 해석이 가능하다. 건설업종은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고, 미장, 벽돌 등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주택건설 증가를 시사하는 건축허가건수가 늘어난 것은 결국 건설업종 자체의 일자리는 물론, 전체 고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까지도 감안한 것이다.
증시 역사상 역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동향을 보면 S&P500지수, 독일지수, 영국지수, 니케이지수 등 증시는 평균 1% 상승했다. 상품도 보면 경기에 민감한 구리, 금은 오르고 은은 약간 내렸지만 강세다. 국채금리의 경우 북미, 유럽은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아시아는 국채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엇갈리고 있다.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에서는 이란발 리스크로 올랐던 유가 상승분 대부분이 다시 반락했고, 미국 휘발유값이 2년래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연말 쇼핑시즌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런 가처분 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현재 미국의 분위기는 마음껏 소비를 하러 갈 분위기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내놓으면서 2.71%로 마감했다. 이때의 급등분이 코스피 조정과 함께 왔고, 그러면서 외국인 매도새가 상당기간 들어 오다가 반락하면서 우리도 반등을 시작했는데 반 반납한 상태에서 다시 오르니 우리는 또 조정을 받았고 헤매다가 다시 2.7%까지 왔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고 다시 연말에 오를 것이고 내년에 좋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사두자는 견조한 투심으로 한국 주식을 사기 시작하려면 2.6%대 정도는 돼야 한다. MSCI 한국지수는 1% 상승했는데, 1%에서 0.03% 정도 빠져 64를 못 넘어간 것은 아쉽지만 이제 저점 다지기는 거의 완성이 된 것 같다.
대신 외국인 투심이 64를 넘었으면 2,000 초반까지 정당화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 등 노이즈가 많아 일단은 지금 정도의 지수대에서 보합 정도의 투심이 현실적인 외국인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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