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 단행‥'미래성장'에 '방점'

정원우 기자

입력 2013-11-27 17:11   수정 2013-11-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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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내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좋았던 HE사업본부장은 교체됐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당장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박종석 MC사업본부장과 정도현 CFO(최고재무책임자), 하현회 신임 HE사업본부장 등 3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박종석 MC사업본부 사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2010년부터 MC사업본부장을 맡아왔습니다.

5개 사업본부장 가운데 유일하게 부사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예상돼 왔습니다.

정도현 CFO는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83년 LG기획조정실로 입사해 지난 2008년부터 CFO를 맡아왔습니다.

하현회 신임 HE사업본부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LG 시너지팀장을 역임했습니다.

사장 3명을 포함해 부사장 3명과 전무 11명, 상무 27명까지 모두 44명이 승진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인사 규모는 지난해(38명)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LG전자의 이번 인사의 특징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책임경영 체제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3분기 800억원에 가까운 (797억원) 적자를 낸 MC사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30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HE사업본부의 수장은 교체했습니다.

최근 G 시리즈로 사업 체질을 강화한 모바일에 힘을 실어줘 주축 사업으로 키우고 LG전자의 기존 주력인 TV 사업은 모바일과 가전을 두루 경험한 하현회 사장에 맡겨 시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조직 개편은 제품간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단행했습니다.

제품별 흩어져 있던 연구조직은 각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고 아시아지역대표와 유럽B2B 법인을 신설하며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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