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지표 상승 일색··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고조"

입력 2013-1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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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의 경제지표는 미 증시의 고점 부담을 이겨내고 추가상승을 성공할 만큼 괜찮았지만 거래량이 일 평균 30% 정도 줄었다. 추수감사절, 할리데이 리스크, 고점 부담까지 이겨내고, 다우S&P, 나스닥 지수가 모두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연말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미 증시에 상승 원동력이 되었다. 애플의 2.4% 상승으로 연중 최고치가 되면서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를 동시에 견인했다.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휴렛패커드가 예상 밖에 호실적을 공개하며 9% 급등했고, IBM 같은 전통 기술주도 강하게 상승했다. 11월 시카고 PMI는 다른 경제지표와 달리 현재의 결과이다.

시카고는 미국의 2차 산업의 전통제조업체와 상품거래소가 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10~11월부터 생산 증가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10월에 65.9가 나와서 31개월래 최고치를 가서 약간 반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편이다.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과 연결되는 시카고 PMI는 60선을 넘었다. 신규주문, 미출하 주문도 선행성을 갖는데 지난 달에 급등해서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그래도 60선 위에 있는 견조한 상황이다. 고용은 2011년 10월래 최고고, 재고량도 2006년 9월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의미 있는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투심은 현장에서 느끼는 구매관리자들의 심리는 기대감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미 에너지정보관리국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기간, 미국 휘발유 값은 2010년 이래 최저치다. 미국은 휘발유 값에 예민하기 때문에 2년래 최저 수준이라는 것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상당한 호재로 보인다. 미국은 오늘 추수감사절로 인한 휴장이고, 내일은 반일장만 열리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을 것이다. 또한 매주 목요일 나왔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하루 먼저 나왔다. 지난 주 실업수당이 31만 6,000건으로 당초 예상치 33만 건을 깨고 실업수당이 급감한 긍정적인 결과다. 주 별 동향에서는 서비스업종의 정리 해고가 감소했다. 뉴욕주는 식음료, 레스토랑, 유통, 제조업까지 정리해고 건수가 감소했다. 소비경기에 대해서 장밋빛을 나타내고 있다. 미리 기업들이 인력을 확보하면서 대목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셧다운 때 급등하고 그 뒤로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3주 연속 하락세고, 기존 추세는 29만 건대였고 셧다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 정도로 반락하는 추세라면 다시 급격한 하락추세를 복귀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올해는 사상최고치를 가고 있고 S&P500지수 역시 IT의 상승률이 26%다. 과연 올해도 산타랠리가 오면서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올해는 예외가 되면서 좋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다. 1945년 이후로 증시 역사상 12월 S&P500지수는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은 78%로 상당히 높다. 한달 평균 상승률이 59%인데 이것에 비해서 높았고, 9월은 45%, 12월은 +2.1%로 집계됐다. 산타랠리에도 불구하고 빠졌던 해는 버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자료를 발표한 S&P 캐피탈 IQ에서는 증시 역사상 산타랠리의 대표 수혜 업종은 유통과 소비, 즉 내수주라고 분석했다.

최근 12월 평균 상승률이 5,2%에 달했고 올해는 연간 상승률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은 연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투심이 만족하다는 차익실현보다 윈도우 드레싱으로 더 밑어 불이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군 B-52폭격기가 동중국해에 출현해 중국에서도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다. 중국 공군소장은 영해를 넘어와서 경고를 무시하면서 격추할 수 있다고 했다. 누가 봐도 중국 증시의 주권은 외국인인 상황에서 외교적인 마찰이 커지고 있는데 월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좋다고 살 수 없을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상승분이 코스피 조정과 매도를 불러왔는데 아직도 다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2.74%를 기록하면서 어제보다 올랐다.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가는 것이 이론상 맞지만 2.6정도는 돼야 본격적인 산타랠리로 외국인들의 화답을 이끌어낼 수 있을 텐데 증시가 올라서 채권에서 자금이 빠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되고 있다. 빌 슐츠는 오늘 미 경제지표들은 장밋빛 전망으로 연결되기 충분했기 때문에 테이퍼 가능성이 증가했고 채권금리 상승 사이클 진입의 전조증상으로 봐야 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현재 미 증시의 과열 논란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워싱턴의 부채한도협상, 유로존의 경기에 대한 리스크 우려, 테이퍼 등 불확실성이 추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언제든 증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리스크인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MSCI 한국지수는 64선이 코스피지수 2,000대 초반에 해당되는데 4거래일 만에 64선을 넘었다. 그렇다고 외국인이 현재 지수대에서 상방으로 당겨준다기보다 오늘은 순매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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