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닫은 대기업들‥30대 그룹 투자 5.1% 감소

정원우 기자

입력 2013-12-03 17:36  

<앵커> 정부의 경제 활성화 당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좀처럼 주머니를 열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대기업으로 갈수록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 탓만 할게 아니라 정부의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회동(8월)>

박근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당부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30대 그룹 소속 155개사의 올해 누적 투자(유무형자산취득) 실적을 조사한 결과 투자액은 68조2천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1% 줄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했습니다. 500대 기업의 투자는 1% 감소했지만 범위를 10대 그룹으로 좁히면 감소폭은 4.1%, 5대 그룹으로 좁히면 6%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투자 위축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을 우선 꼽을 수 있고, 정치권에서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한 경제민주화와 같은 법안 문제, 그리고 일부 대기업들의 오너리스크가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30대 그룹 가운데 투자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18.6% 줄이면서 전체적인 투자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 측은 4분기 투자를 집중해 삼성전자 24조원과 그룹 전체 50조원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차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4곳이었고 삼성과 SK, LG,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규제 수준에 대해 설문한 결과 10곳 중 6곳 이상은 여전히 규제가 과하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기업체감경기는 11월 다시 하락 반전했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사상 최대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대기업들이지만 각종 규제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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