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표시용량 40%밖에 김치 못 들어가

입력 2013-1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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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 저장용기의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전체 용량)의 겨우 4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탠드형 300ℓ급 김치 냉장고의 저장용량·김치 저장성능·소음·소비전력량·냉각속도 등을 평가한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 용량의 40% 수준인 129∼151ℓ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ZS33BTSAC1WE), LG전자(R-D333PGWN), 위니아만도(DXD3635TBW), 동부대우전자(FR-Q37LGKW) 등 4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내놓은 2014년형 김치냉장고>

이들 제품의 표시 용량 대비 김치 저장용량 비율은 위니아만도 42.4%, 삼성전자 42.2%, LG전자 41.9%, 동부대우전자 38.1%였다.

표시용량과 실제 김치 저장 용량의 차이가 이같이 큰 것은 김치 외에 육류와 캔음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조 수납공간을 별도로 두기 때문인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전체 용량과 더불어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추가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술표준원에 표시 기준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간 소비 전력량도 1.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대우전자(에너지 소비효율 3등급)는 32㎾h, 삼성전자(2등급) 29㎾h, LG전자(2등급) 26㎾h, 위니아만도(1등급) 20㎾h으로 나타났다.

가격(12월3일 현재) 차이도 커 제품별로 최대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대우전자 제품이 11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67만원, 위니아만도 제품은 200만원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비교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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