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연이은 구조조정··씁쓸한 연말

김민수 기자

입력 2013-12-10 16:31   수정 2013-1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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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가에 구조조정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는 씁쓸한 진풍경 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증권은 40여명의 임원 가운데 절반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매각을 앞두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더 나아가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까지 일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증권은 외부에 공개도 하지 않은 채 임원 5명을 해임했습니다.

현대증권이 그동안 직원수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았던 신한금융투자도 결국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 부는 칼바람이 연일 거세지면서 증권가에는 웃지 못 할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증권맨들의 아침인사가 "오늘도 무사히"가 된지는 오래, 이제 증권가의 12월은 송년회가 아닌 송별회 시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퇴직을 권유하는 상사와 직원들 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사무실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합니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면서, 구조조정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경쟁력 없는 증권사들의 퇴출도 임박해 있어, 여의도 증권가의 12월을 더욱 차갑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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