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 안미나 김기방 백승현...캐스팅 '딱' 이네

입력 2013-12-16 15:29  

영화 `청야`가 관록의 명품 중견 연기자들과 창창한 신예를 고루 아우른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화와 TV를 오가며 존재감을 키워가는 배우 안미나, 김기방, 백승현이 눈길을 끈다.

먼저 안미나는 영화 `청야`에서 따뜻하고 효심이 깊은 손녀딸로, 할아버지(명계남)의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거창사건의 실체를 알게되는 손녀 이지윤을 연기했다.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가해자의 후손으로서, 피해자의 후손(홍강식)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는 중요한 배역이다.

안미나는 데뷔작인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부터 가장 최근의 영화 `네모난 원`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명품 조연으로 성장 중인 배우 김기방은 역사의식과 열정을 가졌지만 진행중인 프로그램이 편성을 받지 못하자 지윤과 그의 할아버지를 이용하려 하는, 다소 복합적인 면을 가진 방송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다. 김기방은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응급외과 레지던트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한국외과연구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 출연했다.

또 백승현은 거창 양민 학살 사건 희생자의 후손으로, 시간을 쌓은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한 청년을 연기한다. 백승현이 맡은 홍강식은 동네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털털한 미술가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슬픔, 아직 치유되지 못한 아픔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백승현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시티헌터` `유령` `카인과 아벨` `외과의상 봉달희` 등 TV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혔다. 2012년 대종상 단편 영화제 남자연기자상을 받으며 영화계에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도 `청야`에는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재수 감독의 힘으로 장두이, 김현아, 명계남, 이대연, 이효정, 지대한, 이숙 등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는 실력파 중견 연기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다수 등장한다. 26일 개봉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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