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써니' '광해' 이어 '수상한 그녀'...과거 모습 모아보니

입력 2013-12-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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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명감독들이 사랑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아역 출신 심은경의 본격적인 첫 성인 주연작 `수상한 그녀`가 일찍부터 화제다.



심은경은 2014년 새해에 개봉될 `수상한 그녀`에서 스무 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칠순 할머니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 오두리 역을 맡는다.

아역부터 시작해 데뷔 10년차를 맞은 심은경은 `요즘 여자들과는 완전 다른` 국민 꽃처녀 `오두리` 캐릭터를 맡아 천연덕스러운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오두리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나이불문하고 반말을 날리며, 찰진 사투리 욕설과 구수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2004년 10살에 배우로 데뷔한 심은경은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1년 `써니`에서 `욕신 빙의`된 어리바리한 전학생 나미로 랩을 방불케 하는 거침없는 욕 퍼레이드를 완벽 소화하며 74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주인공 하선(이병헌)이 민초들의 삶에 눈을 뜨게 만드는 계기를 선사한 나인 사월이로 1200만 관객을 모았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심은경을 "이미 완성된 배우"라고 표현했으며 그녀에게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안긴 바 있는 `로맨틱 헤븐`의 장진 감독은 "감독이 배우의 연기를 볼 때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심은경이 그렇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은 "심은경을 캐스팅하기 위해 미국으로 시나리오를 보냈다. 워낙 사랑스러운 데다 연기도 잘해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수상한 그녀`의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 또한 "독보적인 연기력이다. 심은경은 모든 장르를 소화 가능한 배우다"라며 "스무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폭넓은 감정 표현이 가능하고, 감독의 디렉팅을 마치 로봇처럼 정확하게 표현해낸다. 향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보배 같은 여배우"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수상한 그녀`는 내년 1월 말 개봉된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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