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대교 사고, 20m철골구조물 추락‥4명 사망 "안전규칙 지켰나"

입력 2013-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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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철골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한창이던 남북항대교 영도연결도로에서 20여m 높이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은 일단 철골구조물이 타설중이던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현장은 상부도로 옆 너비 4미터가량의 노견(비상시 도로 구간)을 만드는 곳인데 노견을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 거푸집을 상부도로 본체와 연결시켜주는 지지대를 설치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철골구조물인 지지대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했는데 지지대가 콘크리트 하중을 이기지 못해 갑자기 무너져 내렸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사현장 인부들이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소홀히 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철골구조물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작업 당시 인부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또 공기를 단축하려고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붕괴사고가 난 공사구간 상판에서는 올해 7월 균열이 발견돼 설계가 변경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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