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미키 은퇴선언 "선수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 눈물 글썽

입력 2013-12-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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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안도 미키(26)가 은퇴 선언을 했다.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린 일본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안도미키는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도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06.2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64.87점과 합쳐 최종합계 171.12점을 받은 안도는 7위에 그쳤고, 3위까지 주어지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안도미키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며 "오늘이 나의 선수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스케이트는 17년 간 탔다. 정말로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에는 미혼으로 출산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는 안도미키는 "새 생명의 탄생에 힘을 얻어 스케이트와 육아에 모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딸의 존재를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수 활동을 제대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안도미키는 "앞으로는 나를 가르친 몬나 유우코 코치처럼 되고 싶다"며 향후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도미키 은퇴선언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도미키 은퇴선언, 아쉽네요", "안도미키 은퇴선언,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안도미키 은퇴선언, 아기 엄마 멋지다", "안도미키 은퇴선언, 소치동계 탈락 내가 다 아쉽다", "안도미키 은퇴선언, 안도미키 아이 아빠는 누구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안도미키는 200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피겨의 기대주로 떠오르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또한 그는 2010~2011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일본 NHK트로피,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4대륙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사진=안도미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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