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펀드, 한국 채권 시장 엑소더스?

입력 2013-12-27 11:02  

국내 채권시장 최대 큰손이자 국제무대에서 단기투자 성향으로 유명한

프랭클린템플턴 펀드가 최근 2개월 연속 원화채권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권의 약 30%(8월 말 기준)를 손에 쥔 템플턴 펀드의

국내 채권시장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템플턴 펀드 9개 가운데

원화채권 투자 현황이 파악되는 6개 펀드의 원화채권 투자 잔액은 11월말 현재 132억2천만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9월말과 비교할 때 15억2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 10월말보다 3억6천만 달러(약 3,8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이에따라 템플턴 펀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원화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졌다.

지난 6월말 14.8%였던 템플턴 펀드의 원화채권 투자 비중은

지난 9월 말 16.3%까지 높아졌지만 11월말 현재 14.9%로 낮아진 상태.

템플턴 펀드는 환차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계 투자자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 2∼3년간 누렸던 환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원화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느 분석이다.

또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1월부터 실시되면 글로벌 시장 내 자금 이동 방향이

국가별로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산별로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템플턴의 이탈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템플턴 펀드의 이탈이 지속될 경우 시장에 미칠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24일 기준 전체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94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시간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행이 결정되기 전날인 18일(94조2천억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7월 말(102조6천억원)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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