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시대' 막 내린다

입력 2013-12-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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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금 가격이 30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년간 이어져온 금값 상승랠리가 올해 종료를 알리고 있습니다.

연간 하락폭도 30%에 육박해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가 29%, 일본증시가 55% 폭등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대신,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약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 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 가격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을 결정하면서 금 가격의 상승 전환이 어려워진 가운데, 생산량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내년 전세계 금 생산량을 올해 대비 3.5% 증가한 3000톤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견조한 실물 시장 수요가 금값 추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맞서고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패배한 금. 내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안전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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