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경제 활성화, 올해 키워드··수출-내수 살아야"

입력 2014-01-02 14:27   수정 2014-0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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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14 - 한국 증시 재도약의 조건

국민경제자문회의 현정택> 올해의 키워드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활성화다. 최근 2년 간 저성장 기조가 나타났었다. 경제민주화의 목표는 경제가 살아나 복지가 되고, 이러한 것이 널리 확산돼야 중산층, 서민도 잘 살게 되는 것이다. 2013년 3, 4분기에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불씨가 나타났는데, 이 불씨를 금년에 살려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한국벤처투자 정유신> 3년 동안 1,850~2,05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지가 하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다른 각도로 보면 지난 해 미국, 유럽, 일본의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다. S&P500지수는 29% 상승, 일본도 56% 상승했지만 한국은 1%로 거의 보합수준이었다. 이러한 부분의 해소 여부가 중요하다. 한국은 소규모 개방 경제이기 때문에 펀더멘탈 실무 경제 측면에서 보면 세계 경제와의 동조가 굉장히 강한 나라다. 이러한 부분이 올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하나의 키워드다.

현정택> 일자리 해소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일자리 증가, 내수 활성화, 증시 박스권 돌파 등 다 연관이 있다. 작년에 수출은 살아났지만, 내수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체감 경기가 개선되지 않았다. 내수는 투자와 소비가 있다. 기본적으로 수출이 잘 되면 기업들이 투자에 많이 기여를 해야 했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했다. 따라서 기업의 투자를 묶고 있는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또한 내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가 활성화돼야 한다. 소비의 활성화를 위해서 돈을 푸는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 정부에서 외국인투자 촉진법, 부동산 시장 정상화 같은 법안이 잘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해야 된다. 정부의 정책이 먼저 나오고,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소비자의 소비가 늘려가는 것이 순서다.

정유신>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늘리면 고용창출이 되고, 특히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돈의 흐름의 중요한 이슈다. 우리나라는 노령 구조로 전환되고 있고, 기업들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제약이 있다. 그래서 젊은 층의 투자 도전과 부동산의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는 청년 실업이 심하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아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의 여부가 이슈다.

수출 금액과 주가의 관계를 보자.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GDP대비 50%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와 일간 수출 액이 연동돼있다. 지난 3년 동안 일간 수출금액이 21억 달러에서 정체돼있다. 삼성전자, 현대차와 관련된 기업들은 좋았지만 그 외에 화학, 철강, 기계, 조선은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이 부분이 금년에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돌파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이슈다.

외국인은 금융 위기 이후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28%가 떨어졌다가 현재 32.5%가 상승했다. 금융 위기 이후 다시 강세장이 시작된 것이 2009년 3월이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의 매수 금액은 67조 원이고, 가계나 민간에서의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65조 원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다시 유턴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유럽 등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 구경제 산업의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현정택>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는 그동안 완화했던 것을 다시 정상화 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에 리먼 사태 이후 최후의 수단으로 미국 중앙은행에서 국채를 계속 매입을 했었다. 양적완화를 계속 진행하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언젠가는 회수해야 되는 정책이다.

회수의 시기는 경제가 좋아질 때다. 그래서 양적완화 축소의 언급은 경제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의 실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실물 경제가 좋아져도 미국에서 푸는 돈이 줄어들게 되면 미국에서 밖으로 나갔던 돈들이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생긴다.

작년 테이퍼링의 언급만으로도 환율이 20%까지 평가 절하됐었다. 아직은 양호하지만 차후에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테이퍼링은 한번에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듬어가는 정책이다. 따라서 테이퍼링의 속도나 규모를 계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

정유신>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안전 자산은 채권, 위험자산은 주식이다. 양적완화 축소를 하게 되면 돈은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지 계속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은 유지된다. 이러한 부분이 시장에 기대 영향을 줘서 금리가 움직이게 된다.

금리가 움직이면 자산간의 자금이동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채권과 주식의 이동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됐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미국은 주식형 펀드에서 채권으로의 대 이동이 나타났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식으로의 턴이 시작됐다. 테이퍼링에 대한 이슈가 공식화되면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 3분기 때 서프라이즈 성장을 했는데, 이것은 기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미 국채 금리가 3%까지 상승했다.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 금리 인상을 추가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국 자금의 이동도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은 경기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지만 유럽도 국가간의 차이가 있고, 중국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금 이동이 선진국 중심으로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이머징 국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기준인 금리를 보자. 미국 국채금리가 현재 3.03%인데, 4%가 될 때까지는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이동이 나타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실물 경제의 회복 정도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4% 초반까지는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로테이션 자금이동이 선진국 중심으로 나타나고, 우리나라는 시차는 두면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

현정택> IMF에서 통계를 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이 2013년 1.6%, 2014년 2.6%로 전망했다. 이것은 2008년 이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의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 인도, 브라질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분위기가 반전 되면서 개도국들은 주춤하고 있고, 선진국이 중심이 될 것으로 IMF가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의 중심은 미국이다. 미국 경제가 살아남으로 인해 유럽, 일본을 경기를 끌고 가고 전 세계를 끌고 가고 있다.

미국의 GDP가 옛날보다는 많이 낮아졌지만, 미국 경제가 주도하면서 세계 경제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영향이 우리나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국 경제는 수치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 실업률 하락 등 같은 질적인 차원에서의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긍정적인 신호다.

정유신> 중국이 작년 7.6% 성장을 했고, 올해는 7% 초반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사회 경제 시장이다. 그래서 정부가 원하면 재정 투자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가 있다. 그동안 금융 위기 이후 과잉 투자, 과잉 대출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더 이상 재정 투자를 하게 되면 상황이 악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면 사회주의 경제 체제는 목표보다는 상회한다. 또한 올해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현재 예상인 7.3%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성장률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기업의 부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절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 수출이 26%다. 철강, 화학, 조선 위주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지만 작년 정도의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유럽의 경기가 살아나면 돌파 가능성이 있다. 또한 IT, 대체 에너지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달러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일본과 유럽은 경기 부양을 위해서 돈을 더 풀 것이기 때문에 엔화, 유로화는 약세의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또한 엔화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소비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엔화 약세가 더 이어져 시장에서는 달러 당 110엔까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엔화 절하의 속도가 완만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하고, 양적완화 축소를 하는 과정에서 금리의 흐름을 본다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달러가 강세로 나타나겠지만 속도가 느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에 원고의 속도가 붙을 것이다. 하반기에 긴축 논의가 시작되면서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 원고의 진행 흐름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현정택> 현재 일본은 돈을 계속적으로 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우선해야 될 일은 원/엔 환율에서 원화의 평가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돈을 푸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 이러한 한국의 팽창 정책이 중요하다. 기업은 직접적으로 일본 제품과 부딪히는 선박, 자동차 같은 종목은 경쟁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엔저 때문에 여러 분야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여행 분야의 타격도 크다. 현재 명동은 중국인 관광객만 많다. 또한 한류 선도했던 지역이 일본인데, 그 부분이 많이 축소됐다. 이러한 부분들은 경제적인 측면과 별개로 상당히 살릴 필요가 있다. 일본과의 문화 교류, 일본인 관광객 유치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엔저 현상이 수출 기업에서 보면 도전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도 아직 일본에서 수입하는 항목이 많다. 이러한 수입 자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유신> 아세안의 PER는 18~20배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PER가 9.8배 수준이기 때문에 PER 기준으로 저평가돼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12배 정도의 PER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제는 펀더멘털이 중요하기 때문에 PER가 실물을 반영한 쪽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10%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증시 내부적인 수급 구조가 깨져있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수급이 주춤 했었지만 펀더멘털이 충족이 되면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현정택> 기본적으로 수출이 살아났기 때문에 내수가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 조치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의 부동산은 예전에 투기 규제 틀에 맞췄던 정책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미국, 독일의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정치, 사회적인 불안정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테이퍼링의 이슈에 타격을 받은 나라들의 특징은 경상수지가 좋지 않고, 사회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인 불안정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유신> 새 정부 들어 창조 경제로 인해 벤처기업들 육성의 노력이 많이 있었다. 작년 벤처 생태계의 자금 순환 선순환 대책의 발표로 인해 올해부터는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다. 하지만 내수 중심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면 벤처기업들 간 밥그릇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해외 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 개발, 기술 정보들의 공유, 마케팅 쪽에 정책이 나타나야 한다.

그 다음 생계형 창업이 아니라 똑똑한 창업이 나와야 한다. 똑똑한 창업이 나오기 위해서는정책 자금 지원으로의 세금 감면이 좋다. 그러한 측면에서의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지난 15년 동안 의료, 바이오쪽에 똑똑한 인재들이 몰렸지만 산업화가 너무 늦다. 전향적으로 국가를 생각해야 한다.

현정택> 글로벌 환경을 보면 우리에게 도전적인 측면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우리 경제가 금년에 많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소득도 늘고, 재산도 활성화돼야 한다.

정유신 > 올해의 특징은 경기 회복, 저금리가 맞물리는 것이다. 주가는 실물과 금융의 조합이다. 이 두 가지가 좋은 조건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에 갈수록 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실물 경기 회복에 따른 찬스가 생길 것이다. 또한 증시 차원에서 보면 환차익이 나타나 외국인의 자금이 더 들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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