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셰일오일, 아시아 정유시장 위협‥톤당 얼마나 싸길래?

입력 2014-01-03 10:25   수정 2014-01-1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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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스트리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미국의 셰일오일 붐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셰일오일은 셰일이라 불리는 암석에서 채취한 액체 탄화수소가 생성되는 곳에서 나온 케로신을 함유하고 있는 물질이다.

또한 셰일가스는 퇴적암에 함유된 가스로 원유 등과 달리 암반을 뚫고 지하 1km 아래서 채굴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미국이 상업 채굴에 성공하면서 다른 나라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채굴시, 가스뿐만 아니라 타이트오일(Tight oil)로 불리는 원유도 함께 생산된다. 매장량 1위는 중국이며 미국은 매장량 4위다.

미국의 정유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자국의 셰일오일과 캐나다산 원유를 이용해 세계 정유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면서 아시아 업체들은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내려야 한다.

미국에서 프로판 가스는 t당 620달러에 판매돼 중국의 1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부탄가스의 가격차는 이보다 더 심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국 정유업체들도 미국의 수출 증가로 충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은 지난 10년 동안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생산설비 개선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미국 셰일오일 붐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 정유업체들은 고급 경유를 유럽으로 수출했지만, 수익성이 줄어 미국산 제품 때문에 가격을 내렸다.

한국 등 아시아 정유업체들에겐 초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은 호주 등 다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호주 정유업체들은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셰일오일, 셰일가스 다른거였구나~", "셰일오일, 셰일가스, 아시아시장 침투하는군", "셰일오일, 셰일가스 때문에 우리나라 정유기업 똥줄타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산 석유 제품 수출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에서도 늘어났다.

한편, "유럽의 미국산 경유 수입량은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고 브라질의 미국산 경유 수입량은 아시아산보다 3배 더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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